
선제골을 내주고도 내리 4골을 몰아쳐 얻은 이 승리로 한국은 2승1무를 기록하며 대회 사상 첫 2연패에 성공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신태용 감독의 눈도장을 찍어야 하는 K리거 등의 활약이 만든 의미있는 결과다.
아시아 최고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이 무려 20년 만의 한일전 멀티골로 승리를 이끌었고, 프리킥 상황에서 정우영(충칭 리판)과 염기훈(수원)의 강력한 슈팅도 상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시작은 장현수(FC도쿄)의 페널티킥 허용이었다. 키를 넘기는 상대의 패스에 대응이 늦었던 장현수는 수비 과정에서 성급하게 팔을 써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수비의 리더였던 장현수라는 점에서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는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은 분명한 아쉬움이다.
장현수는 이번 대회 3경기 모두 중앙 수비로 선발 출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장현수를 중심으로 파트너만 바꿔가며 중앙 수비를 구성했다. 이 대회에 나선 수비진이 2018 러시아월드컵에 나설 주축이라고 평가했던 신 감독이라는 점에서 장현수를 향한 신뢰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장현수는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을 장면으로 신태용 감독과 많은 축구팬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심었다. 이후 장현수는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했다.
후반 17분 윤영선(상주)의 경고도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이다.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하기 위해 상대 페널티 박스까지 이동했던 윤영선은 빠르게 자신의 위치로 복귀하는 대신 상대 골키퍼의 골킥을 방해했다. 이 과정에서 경고까지 받았다.
수비수에게 경고는 이후의 경기 내용과 직결되는 만큼 최소화해야 한다. 하지만 윤영선은 불필요한 경고를 수집하며 스스로 자신의 경기 범위를 줄이고 말았다.
신태용 감독이 대승을 굳히기 위해 스리백으로 전술을 전환한 후반 38분 가와타마 켄고의 헤딩슛을 소극적으로 막을 수밖에 없었던 것 역시 경고를 안고 있던 윤영선의 수비 실수 때문이었다.
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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