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GC 김승기 감독이 활짝 웃었다. 7연승의 기쁨도 컸지만, 오매불방 기다렸던 강병현이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바로 전자랜드전 68-68로 맞선 종료 4분9초 전 터진 3점포다.
김승기 감독은 FA로 이적한 이정현(KCC)의 공백을 메울 1순위로 강병현을 염두에 두고 시즌을 준비했다.
김승기 감독은 강병현 기 살리기에 힘을 쏟았다. 초반 부진해도 계속 선발로 출전시키기도 했고, 이후 부담을 덜어주려 교체로 투입하기도 했다.
김승기 감독은 22일 전자랜드전을 앞두고 "이겨내라고 말했다. 슛이 안 들어가서 빼는 게 아니다"면서 "다른 쪽에서 발이 안 떨어지기 때문이다. 쉽지 않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떤 계기로 떨어지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격에 신경을 쓰지 말고 수비만 죽어라고 하라고 했다"면서 "계속 기회를 주려고 한다. 오늘도 수비에 구멍이 안 나면 공격은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 전성현의 몸이 좋기에 강병현도 부담 없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병현은 3쿼터까지 10분7초를 뛰면서 스틸 1개가 기록의 전부였다. 하지만 4쿼터 결정적인 순간 제 몫을 했다.
김승기 감독은 "전성현이 좀 안 좋아보여서 강병현을 넣었다. 강병현이 풀어줘서 더 기분이 좋은 것 같다. 결정적일 때 한 방이 안 나왔는데 오늘 나와서 이길 수 있었다"면서 "전성현은 찬스가 안 났다. 대신 다른 쪽에 찬스가 생기니까 기용을 했는데 오늘은 압박에 못 이기는 것 같았다. 그래서 4쿼터 강병현을 넣었는데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안양=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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