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교돈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 마지막 날 남자 80㎏초과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반 콘라드 트라이코비치(슬로베니아)를 5-4로 누르고 동메달을 땄다.
인교돈은 준결승에서 북마케도니아의 데얀 게오르기예프스키에게 6-12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동메달 결정전 승리로 시상대 위에 서게 됐다.
그는 "그때는 올림픽이란 단어조차도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저 자신한테도 그렇고 투병하시는 분들이 저를 보고 힘내셔서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인교돈은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은메달을 따며 재기에 성공한 뒤 국내 중량급 최강자로 군림해왔다.
2019년 여름에는 완치 판정도 받았다.
인교돈은 "완치 판정을 받은 뒤 주변 사람들이 박수쳐 주시더라"면서 "이제는 어딜 가도 '중증 암 환자'라는 딱지에서 벗어나 일반 사람이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고 당시 소감을 전했다.
늦은 나이에 올림픽을 처음 뛴 인교돈은 "금메달은 아니지만, 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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