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올림픽 TV중계 주관사인 NBC TV는 29일(미국시간) 수니사와 그의 가족을 조명하면서 "수니사는 지난해 이유를 알 수 없는 반아시아 혐오 문제로 고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내에서 번지고 있는 반아시아 혐오에 수니사도 희생양이 됐다는 것이다
NBC TV는 또 수니사가 금메달을 딴 배경에는 아버지 존 리의 헌신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존은 돈이 없어 집 정원에 자신이 직접 나무로 평균대를 만들어 수니사를 훈련시켰다고 전했했다.
존은 이 방송국의 간판 프로 '투데이쇼'에 출연, 이웃 집 일을 도와주다 사다리에서 추락하는 사고로 하반신을 쓸 수 없는 부상을 입었는데, 이 때문에 수니사가 체조를 그만두려 하자 만류하며 체조를 계속하게 했다고 말했다.
존은 "수니사의 금메달은 가족, 흐멍 커뮤니티, 미국의 자랑이다"라고 말했다.
몽족, 또는 묘족 등으로도 불리는 흐멍족은 중국 남부에 살던 소수민족으로, 이들 중 일부가 중국 봉건주의에 항거, 18세기 후반부터 베트남 및 라오스 등으로 이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중 일부가 베트남전에서 미군에 협력한 것이 계기가 돼 전쟁 후 일부가 난민으로 미 이들 다수를 미국이 이민자로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댈러스(미국 텍사스주)=장성훈 기자]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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