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매체 데드스핀은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13일의 금요일’을 맞아 86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이 클럽에서 발생한 무시무시한 사건들을 소개했다.
1977년 골프장에 FBI가 출동한 사건이 가장 유명하다. 당시 이 골프장에서는 US오픈이 열리고 있었다. 대회 파이널 라운드 14번 홀을 끝낸 허버트 그린은 갑자기 살해 위협 소식을 접했다. 한 여성이 FBI에 전화를 걸어 남자 친구와 다른 두 남자가 그린을 살해할 계획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FBI에 그린 살해 위협 전화를 건 여성의 신원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그린은 살해 위협 위기에서 벗어났으나 한 사업가는 서던 힐스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그린에 대한 살해 위협 사건이 난 지 불과 4년 후, 악명 높은 갱단의 보스 화이티 벌거(영화 디파티드의 기반이 됨)는 부하들에게 사업가 로저 휠러를 없애라고 명령했다. 벌거가 자신의 사업 중 한 곳에서 돈을 횡령하고 있음을 휠러가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휠러는 1981년 5월 서던 힐스 주차장에서 버거 갱단에게 총격을 받았다.
서던 힐스는 살인적인 더위로도 유명하다. 오클라호마주 여름 낮 최고 기온은 기본이 섭씨 40도다. 1936년, 그 해 이곳에서는 오클라호마 오픈이 열리고 있었다. 대회가 열리는 동안 기온은 섭씨 46도까지 치솟았다. 그러자 수명의 골퍼들이 경기 도중 기권해버렸다.
올 PGA 챔피언십은 예전에 비해 이른 5월 19일부터 열린다. 현재 오클라호마 낮 최고 기온은 35도 내외를 기록하고 있지만, 대회가 열리는 동안에는 크게 덥지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하고 있다.
올해 서던 힐스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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