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승부 흐름상 6세트에 에이스를 투입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선봉장 대결 마당이 되었고 챔피언십 우승자들이 맞붙어 결승전 같은 분위기가 된다.
휴온스의 최혜미는 중요한 시기에 웰뱅의 김예은을 꺾었다. 졌으면 기회가 없을 뻔 했던 고상운이 물려받은 3-3을 4-3 승리로 만들었다.
하나 김가영과 TS 이미래의 6세트 패전은 결정타였다. 이길 줄 알았는데 짐으로써 팀도 2-4로 패했다.
이미래는 2라운드 여단식 4전승이었다. 2-3으로 따라붙은 상태여서 이미래가 이기면 7세트까지 끌고 가 국면을 바꿀 수 있었다. 하지만 스롱 피아비에게 7:9로패배, 경기를 마감했다.
김가영의 상대는 백민주. 승률 70%는 되는 상대였다. 이기면 3-3이고 7세트 싸움은 신정주여서 해볼 만 했다. 그러나 5:9로 패배, 팀의 5연승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각 팀은 처음 에이스들을 전진 배치했다. 의무 출전이나 마찬가지인 2세트 여복에 이어 4세트 혼성복식에 주로 편성했다. 그러나 경기가 길어지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에이스를 끝판으로 돌렸다.
6세트는 오지 않을 수도 있다. 5세트에서 끝나면 ‘아끼다가 뭐 되는 꼴’이다. 이기면 다행이지만 지면 아쉬움이 두배.
실제로 지금까지 16게임이 5세트 이전에 끝났고 26일 경기에서도 SK가 4-1로 승리, 예정된 이우경과 김보미의 대결이 일어나지 않았다. 패한 NH는 김보미를 ‘괜히 아꼈나’싶은 생각이 들 수 있다.
6세트까지 간 게임은 총 41게임. 에이스의 최후 전선 배치가 통계상 맞다.
27일 3라운드 2일째 경기에선 LPBA 쌍벽인 김가영과 이미래가 6세트에서 만난다. 두 팀 모두 바쁘긴 마찬가지다. 김가영의 하나는 결승선이 얼마 남지 않았고 이미래의 TS는 또 지면 결승선을 넘지 못할 수도 있다.
팀 사정이나 개인 자존심상 꼭 이겨야 하는데 최혜미는 히다 오리에, 스롱피아비는 김민아, 오수정은 백민주와 정면 출동한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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