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원 싸움 놓쳐 화난 무패 챔피언 퓨리. ‘조슈아는 겁쟁이’라고 성토

이신재 기자| 승인 2022-09-27 07:14
무패의 WBC챔피언 타이슨 퓨리는 지난 4월 딜리언 화이트를 6회 TKO로 물리치고 느닷없이 은퇴를 선언했다.
경기를 못하게 돼 화난 타이슨 퓨리(왼쪽)와 앤서니 조슈아(사진=인스타그램)
경기를 못하게 돼 화난 타이슨 퓨리(왼쪽)와 앤서니 조슈아(사진=인스타그램)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좋은 아버지와 남편이 되고 싶다’며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퓨리는 마치 그런 선언을 한 적이 없는 것 처럼 행동한다. 한동안 쉬었던 퓨리는 전 챔피언 앤서니 조슈아와 싸우고 싶다며 한 번은 더 링에 오르겠다고 했다.

하지만 조슈아가 우식과의 리턴 매치에서 또 패하는 바람에 그의 바람은 물 건너 가고 말았다. 조슈아가 이기고 WBA 챔피언에 복귀하는 것을 예상한 ‘거대한 돈잔치’였기 때문이다.

조슈아의 패배로 퓨리의 계획이 헝크러졌으나 퓨리는 챔피언이 아니어도 관계없으니 라이벌전을 하자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7천5백만달러(한화 약 1천68억원)짜리 계약서를 조슈아에게 보냈다.

그러나 조슈아는 그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고 마감시한을 넘겼다. 눈 앞까지 왔던 큰 돈이 날아가자 퓨리는 “조슈아는 겁쟁이고 바보”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그리고 다른 파이터가 있다며 돈이 별로 될 것 같지 않은 마뉴엘을 들먹였다.

퓨리-조슈아 전은 팬들이 ‘꼭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흥미 만점의 주먹 대결. 지난 해 이미 한차례 붙기로 했다가 무산되었고 라이트 헤비급 에서 올라 온 우시크를 물리친 후 하기로 했으나 조슈아가 지는 바람에 ‘없던 일’이 되었다.

주먹은 퓨리가 강하지만 인기는 젠틀하고 훤출한 조슈아가 훨씬 많고 그래서 퓨리는 더 강한 위치에 있으면서도 조슈아를 원하고 있다.

퓨리-조슈아 전이 벌어지면 대전료는 5-5가 맞다. 조슈아의 흥행성이 더 높기 때문인데 퓨리는 늘 6-4를 주장했다.

“이제 조슈아와 더 이상 볼 일이 없다. 공식적으로 끝났다. 극히 간단한 서명을 왜 안하는지 모르겠다. 그는 바보야”

서명하지 않은 조슈아가 끝내 서운한 퓨리. 지금은 그렇지만 조슈아가 싸우자고 하면 바로 돌아설 지도 모른다. 은퇴선언을 했는지조차 까맣게 잊고 있는 퓨리다.(외신종합)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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