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축구협회는 8일(현지시간) "엔리케 감독이 그간 대표팀에 보여준 노고에 감사한다"며 "21세 이하 대표팀 사령탑 루이스 데라 푸엔테(61·스페인)를 후임 대표팀 사령탑에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데라 푸엔테 감독 내정자는 다음 주 스페인축구협회 이사회 승인을 받으면 스페인 성인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된다.
16강에서 만난 모로코와는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0-3 패배로 탈락했다.
월드컵 사상 승부차기에서 네 번 패한 나라는 올해 스페인이 최초다.
엔리케 감독은 "승부차기 연습을 1천 번씩 하도록 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월드컵 무대에서는 한 골도 넣지 못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승한 스페인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최근 두 차례 월드컵에서는 모두 16강 관문을 넘지 못했다.
후임으로 내정된 데라 푸엔테 감독은 2019년 21세 이하 유럽선수권 우승을 이끌었고, 지난해 도쿄올림픽에는 23세 이하 대표팀을 지휘해 은메달 성적을 낸 지도자다.
엔리케 감독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스페인 축구협회와 팬, 선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후임 감독에게도 많은 응원을 부탁하는 글을 올렸다. [연합뉴스=종합]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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