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은 11년 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끝내고 한화와 8년 170억원에 계약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구단들과의 협상 과정에서 다년 계약을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다년과 1년 오퍼 모두 있었다는 말이었다. 그런데 왜 모두 뿌리치고 KBO 복귀를 했을까?
그의 발언을 뜯어보면 계약 기간이 아니라 보장금액이 문제였을 수 있다.
"충분한 1년 계약 이야기도 있었다"라는 말 중의 "충분한"이라는 수식어가 생략된 '대우의'를 꾸며주는 것인지 아니면 1년 기간 이야기가 충분히 있었다는 것인지 애매하긴 하지만 전후 맥락을 살펴보면 대우 보다는 1년 이야기가 많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대우가 충분했다는 해석할 수도 있다.
류현진이 다년보다는 1년을 고집한 것은 사실로 보인다. 다만, 1년 계약 오퍼도 많이 있었지만 보장금액이 생각보다 적었을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구단들이 보장금액을 줄이고 투구에 따른 인센티브 조항을 많이 넣었을 수 있다는 말이다.
디 애슬레틱은 "좌완 선발이 부족한 샌디에이고는 베테랑 류현진과 대화를 했지만 두 번째 토미 존 수술을 받은 후에도 보라스의 고객은 할인된 가격을 받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헐값으로는 계약하지 않을 것임을 예상한 것이다.
결국, 류현진은 제대로 된 대우로 1년만 더 뛰려고 했으나 구단들이 헐값으로 후려치자 1년 일찍 KBO 복귀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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