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함께 홈으로 사용해 144경기를 치른 잠실야구장에서 나온 홈런이 220개였는데, 삼성 라이온즈의 홈 대구에서는 71경기에 216홈런이 터졌다.
13∼14일 삼성과 LG가 대구에서 맞붙는 플레이오프(PO) 1, 2차전도 홈런 공방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올해 삼성 라이온즈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85홈런을 쳤다.
구자욱이 개인 최다인 33개의 홈런을 날렸고, 김영웅도 28개의 아치를 그리며 거포 내야수로 자리매김했다.
박병호도 삼성 이적 후에 홈런 20개를 작렬했고, 이성규도 개인 처음으로 홈런 20개 이상(22홈런)을 기록했다.
올해 대구에서 벌인 LG와 7경기에서 삼성 타자들이 친 홈런은 11개다.
김영웅, 박병호, 이성규가 2개씩, 강민호, 구자욱, 이재현, 류지혁, 김동진이 1개씩 공을 담 밖으로 날렸다.
박진만 감독은 정규시즌 2위 도약의 힘이 된 장타력을 앞세워 PO 기선제압을 노린다.
염경엽 LG 감독은 "삼성이 치면 우리도 친다"며 "우리 타선이 삼성에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투수 친화적인 잠실을 홈으로 쓰는 LG는 올해 정규시즌에 홈런 115개로 이 부문 9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염 감독의 말대로 정규시즌 OPS(출루율+장타율) 부문에서 LG는 0.780(4위)으로, 0.774(6위)의 삼성을 근소하게 앞섰다.
7번의 대구 삼성전에서는 홈런 8개를 쳤다.
염 감독은 "홈플레이트와 외야 펜스의 거리가 짧은 대구에서 홈런을 칠 선수가 우리 팀에도 여섯 명쯤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대구에서 홈런을 친 LG 선수는 6명이었다.
오스틴 딘과 문성주(이상 2홈런), 김현수, 박동원, 박해민, 오지환(이상 1홈런)이 올해 대구에서 '손맛'을 봤다.
LG와 kt가 벌인 준PO 5경기에서는 홈런 6개가 나왔다.
PO에서는 더 많은 홈런이 터질 가능성이 크다.
승패도 홈런포로 갈릴 수 있다. /연합뉴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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