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불펜의 숨은 보석, 김영우의 성장이 만든 20승 선착

장성훈 기자| 승인 2025-04-26 12:41
LG 김영우
LG 김영우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시즌 초반 불펜이 팀의 약점이 될 것이라 우려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불펜은 순항 중이며, 그 중심에 신인 김영우(20)가 있다.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주요 선수들의 부상 및 입대로 휘청거렸던 LG 불펜은 올 시즌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라운드 지명 신인 김영우는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주목받아 차세대 마무리 자원으로 꼽혔던 유망주다.

최고 구속 158km의 파워풀한 직구에 회전수와 수직무브먼트까지 갖춘 김영우는 시즌 11경기에서 10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70, 피안타율 0.162라는 눈부신 성적을 기록 중이다. 초반 경험 부족으로 볼넷을 내주기도 했지만,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내공이 돋보인다.

25일 광주 KIA전에서는 그의 가치가 더욱 빛났다. 선발 손주영이 3⅔이닝으로 일찍 강판된 후 베테랑 김강률과 김진성이 위기를 넘겼고, 5-5 동점인 7회는 김영우에게 맡겨졌다. 연투라는 부담 속에서도 그는 선두타자 한준수에게 볼넷을 내준 후 변우혁, 박재현, 박찬호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그의 성장세다. 한때 직구 의존도가 80%를 넘었던 김영우는 이제 커브와 포크볼, 슬라이더까지 갖춘 완성형 투수로 진화하고 있다. "프로의 대단한 선배들을 상대하려면 직구 하나로는 안 된다고 느꼈다"는 그의 말처럼, 변화구 연마를 통해 무장했다.

25일 경기에서 6-5로 승리한 LG는 리그 최초 20승에 선착했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 승리조 투수들이 각자 맡은 이닝을 잘 책임져준 덕분"이라며 불펜을 칭찬했다.

뛰어난 선발진과 더불어 단단해진 불펜. 김영우라는 신인의 성장은 LG가 지난해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한번 정상을 향해 도약하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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