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는 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예정되었던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되었다. 일주일간의 원정 일정을 마친 선수단은 일찌감치 서울로 복귀했다.
최근 4연패에 빠진 LG로서는 이번 비 소식이 여러모로 반갑게 다가왔다. 4월 19일 기준 2위 한화에 최대 6경기 차 앞서며 리그 선두를 달렸던 LG는 이제 공동 2위인 한화와 롯데 자이언츠(승률 0.594)에 불과 1.5경기 차로 쫓기는 위태로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4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격차도 단 2경기에 불과하다.
그러나 최근 9경기에서는 2승 7패(2연패-1승-1패-1승-4연패)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3개의 시리즈에서 모두 루징 시리즈(3연전 중 2패 이상)를 당했다. 특히 팀 타율이 0.199에 그치는 타격 부진이 눈에 띈다.

이런 상황에서 우천으로 인한 예상치 못한 휴식은 선수단에게 재정비할 시간을 제공했다. 또한 침체된 팀 분위기를 전환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선발진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LG는 9연전을 치르는 어려운 일정 속에서 선발진에 구멍이 생겨, 2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 '임시 선발' 최채흥을 내보낼 예정이었다. 최채흥은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LG로서는 상대 선발과의 대결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SSG는 6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 중인 강속구 투수 드류 앤더슨을 선발로 예고했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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