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뭣이 중요한디?' 불문율이냐, 승리냐...13점 차도 뒤집어지는 게 야구

강해영 기자| 승인 2025-05-08 07:03
정해원
정해원
2024년 6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대 KIA 타이거즈전.

롯데는 4회까지 1-14로 뒤졌다. 이쯤되면 포기하고 남을 차이었다. 그러나 롯데는 끝까지 물고늘어졌다. 프로야구 역사상 최다 점수차를 한때 뒤집은 것이다. 결국 이날 경기는 연장 12회 혈투 끝에 15대15 무승부를 기록했다.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은 1⅔이닝 만에 8실점 하며 무너졌다. 두번째 투수 현도훈도 3⅓이닝 동안 6실점했다.

그러나 롯데는 4회말부터 차근차근 추격했다. 고승민이 만루포를 쏘며 추격의 불을 당겼다. 5회말 2점을 추가한 롯데는 6회말 정훈의 3점포로 12-14까지 따라붙었다. 7회말 고승민의 동점타, 이정훈의 역전 희생플라이로 마침내 15-14로 뒤집었다.

이런 게 야구다. 2013년 5월 8일 SK 와이번스-두산 베어스전에서 SK는 1-11로 뒤지다 13대12로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7일 KIA는 8회초까지 7점이나 앞섰으나 8회말 키움 히어로즈에게 8점을 내주며 10-11로 역전패했다.

KIA는 5일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6회초 11-0으로 앞서고 있었다.

그런데 2사 1, 3루 상황에서 1루에 있던 정해원이 2루를 훔쳤다. 그러자 KIA 이범호 감독은 정해원을 향해 분노했다. 이른바 '불문율' 때문이었다. 크게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도루를 하는 것은 지고 있는 팀에 대한 예의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불문율'은 지키다 대역전패를 당하면 어쩔 건가? 그럴 수 있는 게 야구다.

승패와 '불문율'은 별개인가?

팬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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