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에서만 뛴 김재윤은 계약 당시 KBO리그 통산 481경기 44승 33패 17홀드 169세이브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2021∼2023년, 3시즌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했다. 2023시즌 성적은 5승 5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이었다.
그랬던 그가 삼성 유니폼을 입은 2024년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kt 출신 엄상백을 4년 최대 78억원에 영입했다. 계약금 34억원에 4년 연봉 총액 32억5000만원, 옵션은 11억5000만원이다.
한화는 이에 앞서 kt 출신 유격수 심우준을 4년 최대 50억원에 영입했다. 한화는 두 선수에게 128억원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둘은 한화에서 죽을 쑤고 있다.
엄상백은 올해 5명의 선발 로테이션 중 가장 성적이 좋지 않다. 7경기에 선발 등판, 1승 3패에 평균자책점이 5.64다. 특히 6이닝을 소화한 경기가 단 한 차례밖에 되지 않는다. 9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는 고작 3.2이닝 동안 무려 4개의 홈런을 허용한 채 강판됐다.
심우준은 상무 시절(2023∼2024년 전반기)을 제외한 모든 시즌에서 100경기 이상 출장했다. 1072경기 통산 성적 타율 0.254 275타점 156도루(도루성공률 0.788)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한화 유니폼을 입은 올해 32경기에서 0.161의 타율에 그쳤다. 홈런은 단 1개이고 타점은 9개다.
공교롭게도 거액을 투자해 영입한 김재윤, 엄상백, 심우준 모두 kt 출신이다. 약속이나 한 듯 이적 후 모두 '먹튀' 수준의 성적을 내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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