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세웅은 25일 현재 올 시즌 15경기 86이닝을 소화하며 8승 5패 평균자책점 4.81을 기록하고 있다.
전체적인 시즌 지표는 나쁘지 않지만, 최근 들어 마운드에서의 투구력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
다행히 타선이 13개 안타를 폭발시키며 9-6 역전승을 거둬 패전투수는 면했지만,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보였기 때문에 최근의 급격한 하향세가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
박세웅은 지난 3월 29일 사직에서 열린 KT 위즈전부터 5월 11일 수원 KT전까지 무려 8연승을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에이스 코디 폰세, LG 트윈스의 토종 에이스 임찬규와 함께 다승왕 타이틀을 놓고 경쟁을 벌였다.
지금도 리그 다승 공동 4위라는 상당한 위치에 있지만, 5월 11일 이후 한 달 이상 승리에서 멀어져 있다는 점이 박세웅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1년과 2022년 두 해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던 박세웅은 올해 시즌 10승 고지를 눈앞에 두고 예상치 못한 벽에 부딪혔다.
박세웅의 구위 하락은 지난 5월 17일 사직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5이닝 5실점을 허용한 이후부터 본격화됐다.

그 영향으로 5월 23일 대전 한화전부터 지난 10일 수원 KT전까지 4경기 연속 패배를 당했다. 이 과정에서 6월 평균자책점은 12.83까지 급상승했다.
5월까지만 해도 3.34였던 올 시즌 평균자책점 역시 현재 4.81로 크게 치솟았다.
특히 삼성을 상대로 한 약세가 눈에 띈다. 올해 삼성과 세 번 맞대결에서 승리 없이 1패만 기록했고, 평균자책점도 10.80에 달한다.
2023년 삼성과 두 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84, 2024년 1승 1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유독 고전하고 있다.
현재 리그 3위에 자리한 롯데는 선두 한화 이글스와 2경기 차로 치열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상위권에서 우승 다툼을 벌이는 상황에서 에이스의 부진은 앞으로의 순위 경쟁에 상당한 악재가 될 수 있다.
최근 찰리 반즈의 후임으로 영입된 알렉 감보아를 비롯해 이민석, 홍민기 등 젊은 유망 투수들이 예상외의 선전을 보이며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지만, 롯데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에이스 박세웅의 재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박세웅은 이번 주말 사직 홈구장에서 진행되는 KT와의 3연전에서 선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올 시즌 KT를 상대로는 3번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4.67로 비교적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이번 등판이 에이스 박세웅의 반전 스토리를 시작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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