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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 KLPGA 하이원 오픈 우승…김민주 3타 차 제치고 시즌 2승

2025-07-13 22:40:00

방신실의 티샷. 사진[연합뉴스]
방신실의 티샷.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장타력을 자랑하는 방신실이 KLPGA 투어 이번 시즌 이예원에 이어 두 번째로 복수 우승을 달성했다.

방신실은 13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KLPGA 투어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정상에 올랐다.

김민주를 3타 차로 따돌린 방신실은 지난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이후 석 달 만에 시즌 2승째를 추가했다.
올 시즌 복수 우승을 기록한 선수는 3승을 올린 이예원에 이어 방신실이 두 번째다.

2023년 2승을 거뒀지만 작년 무관에 그쳤던 방신실은 이번 우승으로 통산 우승 횟수를 4승으로 늘렸다.

우승 상금 1억8천만원을 손에 넣은 방신실은 상금랭킹 3위(6억1천827만원)로 도약했으며, 대상 포인트 랭킹도 3위에 자리했다.

4월 시즌 첫 우승 이후 상승 곡선을 그리던 방신실은 손목 건초염으로 두 차례 경기 도중 기권하는 고비를 넘겼다. 일주일 전 롯데 오픈 공동 5위로 회복 신호를 보낸 그는 이번 우승으로 투어 정상급 선수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평균 260야드를 넘나드는 드라이버 샷을 구사하며 장타 여왕다운 면모를 되찾았다.
김민주에게 2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방신실은 김민주와 치열한 1대1 접전을 펼쳤다.

방신실은 1번 홀(파4) 티샷이 왼쪽으로 빗나갔지만 관중의 다리에 맞아 플레이 가능한 지역에 머무는 행운을 얻었다.

3번 홀(파4)에서 김민주가 버디로 격차를 3타로 벌리자 방신실은 4번 홀(파5) 버디로 맞받아쳤다.

김민주가 7번 홀(파4)에서 스코어를 줄이자 방신실은 8번 홀(파3) 버디로 바로 대응했다. 김민주의 9번 홀(파4) 보기로 차이가 1타로 좁혀졌지만, 방신실이 10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위기에 빠졌다.

두 번째 샷이 그린을 오버한 데다 4m 파퍼트까지 실패했다. 김민주는 7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순간 3타 차로 벌어졌다.

하지만 방신실은 바로 다음 11번 홀(파5)에서 버디로 반격했고, 12번 홀(파4)에서 김민주가 실수하며 1타 차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방신실은 15번 홀(파5)에서 결정적인 버디를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90야드 지점에서 핀을 넘겼던 볼이 백스핀으로 핀 방향으로 돌아오는 환상적인 웨지샷이었다.

방신실의 맹렬한 추격에 흔들린 김민주는 16번 홀(파3)에서 치명적 실수를 범했다. 5m 남짓한 버디 퍼트를 과도하게 강하게 친 김민주는 홀을 1.5m 지나친 파퍼트를 실패하며 3퍼트 보기를 기록했다.

방신실은 17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 지점에 붙이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마지막 18번 홀(파4)을 무난하게 파로 마감한 방신실은 김민주가 추가 실수를 범하며 3타 차 완승을 거뒀다.

방신실은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다.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려 했기에 큰 실수 없이 경기할 수 있었다.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신실의 아이언샷. 사진[연합뉴스]
방신실의 아이언샷. 사진[연합뉴스]


김민주는 12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후반 7개 홀에서 3타를 잃으며 1오버파 73타로 아쉬운 준우승을 기록했다.

흥미롭게도 김민주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지난 4월 iM금융 오픈에서는 방신실이 준우승을 했었다.

3타를 줄인 홍정민이 김민주와 함께 공동 2위(11언더파 277타)에 이름을 올렸다.

박현경은 3언더파 69타로 김소이와 공동 4위(10언더파 278타)를 차지했다.

평균타수 1위 유현조는 공동 9위(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무리하며 7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 기록을 이어갔다. KLPGA 투어 최다 연속 톱10 기록은 대회 규모가 작았던 1980년대에 세워진 10회다.

KLPGA 투어는 이번 대회 이후 2주간 휴식을 갖고 오는 31일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으로 다시 시작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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