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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 대회 톱10 제로' 고터럽, 매킬로이 꺾고 스코틀랜드오픈 우승

2025-07-14 11:40:00

우승 트로피를 든 고터럽. / 사진=연합뉴스
우승 트로피를 든 고터럽.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올해 단 한 번도 톱10에 진입하지 못했던 크리스 고터럽(미국)이 세계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의 최종일 직접 대결에서 승리해 생애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고터럽은 14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진행된 PGA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총상금 9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기록해 합계 15언더파 265타로 정상에 올랐다.

2023년 머틀비치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고터럽에게는 통산 두 번째 트로피다. 하지만 이번 우승은 첫 우승과는 격이 다르다. 머틀비치 클래식은 특급 대회인 웰스 파고 챔피언십과 동시에 열려 상위권 선수들이 불참한 가운데 치러졌지만, 이번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에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매킬로이, 3위 잰더 쇼플리(미국) 등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고터럽이 받는 혜택도 크게 달라졌다. 첫 우승 당시 72만달러였던 우승 상금은 이번에 157만5천달러로 두 배 이상 늘었고, 머틀비치 클래식 우승으로는 받을 수 없었던 마스터스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또한 나흘 후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 출전 자격도 확보했다.

고터럽의 이번 우승은 더욱 놀라운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번 대회 전까지 22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단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고, 2인 1조로 치르는 취리히 클래식 공동 12위가 올해 최고 성적이었다.

고터럽의 감격은 최종일 매킬로이와의 챔피언조 맞대결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더욱 컸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고터럽은 중반 한때 2타 차로 뒤처졌지만 7, 8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역전한 후 10번, 12번 홀에서 추가 버디를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15번 홀(파4)에서 보기로 1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16번 홀(파5)에서 3m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우승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고터럽은 "정말 환상적이다. 감정을 억제할 수가 없다. 다음 주 디오픈에 출전한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시즌 4승을 목표로 했던 매킬로이는 9번 홀 이후 단 하나의 버디도 추가하지 못하며 2타 차 2위(13언더파 267타)에 머물렀다. 매킬로이는 이날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세계 1위 셰플러와 디오픈 타이틀 디펜딩 챔피언 쇼플리는 모두 공동 8위(9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들 중에서는 김주형이 1타를 잃어 공동 17위(6언더파 274타)를 기록했고, 김시우는 1언더파 69타로 공동 34위(4언더파 276타)에 올랐다. 안병훈은 3타를 더 잃으며 컷 통과자 79명 중 최하위(8오버파 288타)라는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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