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김효주는 최혜진, 이소미와 더불어 우승 후보로 거론됐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스코어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최혜진과 이소미가 공동 14위(8언더파 276타)를 기록하며 가장 앞선 순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로 한국 선수들은 2001년 이래 24년간 이어져온 이 대회 톱10 진출 기록이 끊어지게 됐다. 2001년에는 박세리가 11위에 오른 것이 한국 선수 최고 기록이었다. 올해 에비앙은 한국 여자 골프계 전체에 성찰의 시간을 안겨준 대회가 되었다.
올해 메이저 4개 대회 모두에서 한국 국적 선수의 우승은 없었으나 꾸준한 상위권 진출로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계 선수들의 두각도 돋보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호주 국적의 그레이스 김이 연장전 이글 퍼팅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이민지(공동 3위), 앤드리아 리(공동 5위)가 상위권에 포진하며 한국 혈통 선수들의 기량을 보여줬다.
올해 마지막 메이저인 AIG 여자오픈이 오는 31일 영국에서 펼쳐진다. 김효주를 중심으로 한 한국 선수들의 마지막 도전이 성과로 이어질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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