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 탁구 단일팀은 1991년 4월29일 일본 지바의 닛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9연패에 도전하는 중국을 접전 끝에 3-2로 꺾고 우승했다. 축구 단일팀은 1991년 6월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열린 제6회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아르헨티나 등을 꺾고 8강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단일팀 역사는 생각보다 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964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과 북한에도 올림픽 단일팀 출전을 권유했다. 1963년 남북은 스위스 로잔에서 단일팀 구성을 위한 첫 번째 회담을 열었다. 한국전쟁의 상처가 아직 깊이 남아있던 시기였지만 남북은 단일팀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팀 이름에 조선을 넣어야 한다는 북측의 주장과 선수 구성 문제 등에서 좀처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남북은 홍콩에서 2차례 더 회담을 열었지만 결국 서로를 비방하며 등을 돌렸다. 1979년 제35회 평양 세계탁구선수권을 앞두고 남북은 다시 단일팀 구성을 위해 노력했지만 불발됐고, 이후에도 단일팀을 위한 남북의 만남은 비교적 꾸준히 이어졌다.
영어 ‘Team’은 끌리는 동물이라는 뜻을 가진 고대 게르만어 ‘Taumaz’가 어원이다. 이 말이 고대 영어 ‘Tamam’으로 차용돼 두 마리 이상의 초식 동물을 의미했다. ‘사람들이 함께 행동하는 집단’이라는 팀의 본래 의미는 동물들이 함께 일하는 것에 대한 개념에서 발전했다. 스포츠에서 팀이라는 말은 1800년대 영국 크리켓에서 먼저 사용했다. 이후 야구 등 여러 구기 종목에서 쓰게됐다. (본 코너 1465회 ‘왜 ‘팀(Team)’이라 말할까‘ 참조)
북한올림픽위원장은 1957년 12월 대한올림픽위원장 앞으로 서신을 보내 1960년 제17차 로마 올림픽에 유일팀을 구성 파견하도록 공동 노력할 것을 제의했다. 당시 유일팀이라는 말을 스포츠에서 처음 사용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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