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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타노스 코치 '손동작' 논란, 결국 상벌위 회부..."인종차별 vs 오해" 공방

2025-11-13 17:39:31

손가락으로 눈 가리키는 타노스 코치. 사진[연합뉴스]
손가락으로 눈 가리키는 타노스 코치. 사진[연합뉴스]
K리그1 우승팀 전북 현대의 외국인 코치가 심판을 향해 취한 제스처가 논란이 되면서 프로연맹 상벌위원회로 사안이 넘어갈 전망이다.

프로연맹은 김우성 심판이 타노스 코치로부터 인종차별 행위를 당했다며 제기한 문제에 대해 전북의 소명 자료를 검토한 뒤, 상벌위 개최 쪽으로 입장을 굳혔다. 연맹 관계자는 "차별 행위는 가해자의 의도보다 피해자가 어떻게 받아들였는지가 중요하다"며 "독립 기구의 판단을 거치는 게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상벌위에서 인종차별로 결론날 경우 파장은 상당하다. 규정상 코치는 10경기 이상 벤치 출입 금지 또는 1천만원 이상 과태료가 부과되며, 구단 역시 승점 10점 감점이나 무관중 경기, 2천만원 이상 벌금 등 중징계를 받게 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최근 상벌위 회의. 사진[연합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최근 상벌위 회의. 사진[연합뉴스]


문제의 장면은 지난 8일 대전전 종료 직전 발생했다. 페널티킥 상황에서 항의하던 아르헨티나 출신 타노스 코치가 경고를 받고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자 김 심판이 퇴장 조치했다. 이때 타노스 코치가 양손 검지로 눈 부위를 가리키는 동작을 했고, 김 심판은 이를 차별 행동으로 해석했다.

심판협의회는 즉각 성명을 통해 프로연맹과 축구협회에 징계를 촉구하고 FIFA 제소 방침까지 밝혔다. 반면 전북 측은 "판정에 대한 항의 표현일 뿐 차별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축구계 안팎에서는 시각차가 뚜렷하다. 온라인 커뮤니티 축구팬들은 대부분 "과도한 해석"이라는 반응이지만, 현장 관계자들 사이에선 의견이 엇갈린다. 한 구단 관계자는 "의도와 무관하게 오해 소지가 있는 행동 자체를 삼가는 게 국제 기준"이라고 지적했고, 다른 관계자는 "심판협의회가 공식 판단 전에 성명부터 낸 건 지나치다"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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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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