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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 말이 길다! 결론은 WBC 불참 아닌가, 왜 '책임감' 뒤에 숨나...불참 의사 분명했던 이마이와 대비

2026-01-07 04:32:27

송성문
송성문
대표팀 불참이라는 선택을 비난할 수는 없다. 누구든지 자신의 커리어를 설계할 권리를 갖는다. 특히 새로운 팀과 리그에 적응해야 하는 시기라면 그 판단은 존중받아야 한다. 다만 그 선택을 설명하는 방식이 문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송성문은 WBC 대표팀에 대해 "영광스러운 자리지만 조심스럽다"는 말로 운을 뗐다. 이어 주 포지션이 아닌 2루와 외야까지 준비해야 하는 상황, 새로운 팀(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적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준비가 덜 된 상태로 나가는 건 소속팀과 대표팀 모두에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사실상 불참 선언이다.

이는 불참 선언을 ‘책임감'이라는 포장지로 감싼 발언이다. 말은 길지만 결론은 하나다. 지금은 대표팀에 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같은 불참을 선택한 이마이 타츠야의 태도는 정반대다. 그는 "WBC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유도 간단하다. MLB 첫 시즌인 만큼 적응이 우선이라고 했다. 찬반은 갈릴 수 있어도 해석의 여지는 남기지 않았다. 그래서 논쟁은 있었지만, 말의 진의 자체를 두고 시끄러울 필요는 없었다.

송성문의 발언이 더 많은 해석을 낳은 이유는 '불참'이라는 결론을 직접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책임감과 예의를 앞세웠지만, 그 표현들은 오히려 질문을 키웠다. 정말 예의의 문제였을까, 아니면 비판을 최소화하기 위한 완곡어법이었을까. 선수 스스로는 신중함을 택했을지 모르나, 그 신중함은 결과적으로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왔다.

대표팀은 의무가 아니라 선택의 영역이다. 그렇기에 거절 역시 당당할 수 있다. 이마이의 사례가 보여주듯, 분명한 거절은 반감을 줄이기도 한다. 송성문의 선택이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책임감'이라는 단어 뒤에 숨은 불참은, 책임보다 계산으로 읽힐 위험을 안고 있었다. 같은 불참, 다른 태도. 팬들이 바라본 차이는 바로 그 지점에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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