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웨이는 최근 분석에서 이러한 상황을 두고 "다저스가 아니라면 어떤 팀이라도 이 계약을 후회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뼈있는 진단을 내놓았다.
당초 에드먼은 2023년 시즌 종료 후 손목 수술을 받았을 때부터 내구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다. 다저스가 지난 시즌 중반 그를 영입할 당시에도 그는 실전 경기에 나서지 못하던 재활 선수 신분이었다. 포스트시즌에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MVP를 차지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가을의 기적'을 썼지만, 영광의 순간이 지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이번에는 발목이었다. 시즌 종료 후 곧바로 수술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브랜든 고메스 단장은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에드먼이 개막전에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며 사실상 전력 이탈을 공식화했다.
보통의 구단이라면 1,200만 달러가 넘는 연봉을 받는 주전 2루수 겸 중견수의 이탈에 발을 동동 굴러야 마땅하다. 하지만 다저스의 대처는 냉정할 정도로 여유롭다. 그들은 이미 베테랑 미겔 로하스와 재계약했고,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앤디 이바녜스까지 영입하며 에드먼의 빈자리를 겹겹이 메웠다. 여기에 한국에서 건너온 김혜성이라는 카드까지 만지작거리며 '에드먼이 없어도 팀은 돌아간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웅변하고 있다. 실패한 계약조차 막대한 자금력으로 덮어버리는 다저스의 운영 방식은 리그의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동시에 그들만이 누릴 수 있는 절대적인 특권임을 입증한다.
결국 에드먼의 계약은 다저스에게 있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도박이 아니라, 틀려도 큰 지장이 없는 오답 노트에 불과하다. 7,400만 달러라는 거액이 허공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음에도 다저스는 어깨를 한번 으쓱하고는 다른 대안을 찾아 지갑을 열 뿐이다. 이러한 다저스의 행보는 부자의 여유를 넘어, 리스크에 대한 감각조차 무뎌진 거대 자본의 무서움을 보여준다. 에드먼이 언제 돌아올지, 혹은 돌아와서 예전의 기량을 되찾을지는 이제 다저스에게 그리 시급한 문제가 아니다. 그들에게는 이미 에드먼을 잊게 만들 또 다른 '돈의 힘'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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