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팬들이 이토록 강민호의 활약에 목매는 이유는 지난 2024년 한국시리즈의 처참한 기억 때문이다. 당시 삼성은 정규 시즌의 기세를 몰아 우승을 노렸으나, 안방마님 강민호의 침묵과 결정적인 순간의 부재로 눈앞에서 우승컵을 놓쳤다. 데뷔 21년 만에 밟은 첫 한국시리즈 무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가장 중요한 순간에 부상과 부진으로 팀에 힘을 보태지 못한 장면은 팬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사실 강민호의 '가을 잔혹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롯데 시절부터 포스트시즌만 되면 정규 시즌의 위용을 잃어버리는 모습은 늘 팀의 발목을 잡는 요소였다. 베테랑 포수로서 투수진을 리드하는 능력은 인정받지만, 정작 본인이 해결해줘야 할 타석에서의 응집력과 큰 경기에서의 집중력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결국 모든 화살표는 강민호를 향하고 있다. 팬들은 더 이상 가을에 작아지는 안방마님을 원하지 않는다. 2024년의 패배를 복기하며 절치부심해야 한다. 강민호가 정규 시즌의 기량을 포스트시즌 끝까지 유지하며 안방을 사수할 때, 비로소 삼성의 우승 퍼즐은 완성될 것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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