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나 오타니는 계약 당시 팔꿈치 수술로 2024년에는 투구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7억 달러를 투자했다. 오타니가 투수와 타자를 모두 해낼 수 있는 선수라는 점, 그리고 그가 만들어내는 경기장 안팎의 가치까지 감안한 결정이었다.
결국 오타니 사례가 보여준 것은 하나다. 특별한 선수의 가치는 기존 선수들과 똑같은 잣대로 계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키움 입장에서는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여기서 하현승을 단순히 '전체 1순위 투수'로 계산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하현승은 투수만이 아니라 타자로도 가능성을 가진 '이도류' 선수다. 아직 오타니와 비교할 단계는 아니지만, 선수의 희소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일반적인 신인과 같은 방식으로 가격을 매기기 어렵다.
그래서 궁금한 것은 키움이 얼마를 준비했느냐다. 10억 원 안팎이면 기존 신인 계약금의 연장선이다. 15억 원을 넘기면 신인 계약금 시장의 기록을 다시 쓰게 된다. 18억 원, 20억 원까지 올라간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양키스가 300만 달러를 제시했다고 해서 키움이 40억 원을 맞춰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KBO와 메이저리그의 시장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에서 수십억 원의 제안을 받은 '이도류' 유망주라는 사실까지 감안하면, 키움이 기존 신인 계약금의 상식을 깨는 파격적인 숫자를 제시할 가능성은 충분히 주목할 만하다.
과연 키움은 하현승에게 얼마를 베팅할까? 역대 신인 계약금 기록을 조금 넘어서는 수준일까, 아니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숫자를 꺼내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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