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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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908] ‘롤랑가로스(Roland-Garros)‘는 어떻게 만들어진 말일까
영국에 윔블던이 있다면 프랑스에는 롤랑가로스가 있다. 영국 윙블던 테니스 대회는 윔블던이라는 도시에서 열린다.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는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프랑스 오픈의 공식 명칭은 ‘Les Internationaux de France de Roland Garros’ 또는 ‘Tournoi de Roland-Garros’이다. 이름이 길기 때문에 보통 ‘롤랑 가로스(Roland-Garros)’ 혹은 ‘RG’로 줄여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내에선 ‘프랑스 오픈(French Open)’으로 통칭되는 경우가 더 많다. 롤랑가로스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유명한 프랑스 조종사의 이름에서 따왔다. 프랑스오픈은 1891년 시작했다. 원래 프랑스 거주자만 참가하는 클럽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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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907] 테니스 드레스코드는 왜 ‘올 화이트’가 됐을까
테니스하면 떠오르는 색상은 흰색이다. 선수들이나 동호인들도 대개 흰색 상하의를 입고 경기를 한다. 옷 뿐 아니라 신발, 액서서리까지 흰색을 쓴다. 테니스에서 ‘올 화이트’ 드레스코드를 하게 된 것은 테니스의 오랜 전통과 역사에서 비롯된 것이다. 테니스는 원래 프랑스 귀족들이 즐기던 ‘죄드폼(Jeu de Paume)’이라는 공놀이에서 유래됐다. 이 공놀이가 영국으로 전해지면서 테니스가 만들어졌다. (본 코너 901회 ‘왜 ‘테니스’라 말할까‘ 참조) 테니스는 왕족이나 귀족들이 즐겨 신사 스포츠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테니스 경기 특성상 몸을 격하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땀을 흘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땀을 흘려 옷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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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906] 왜 ‘윔블던’이라고 말할까
윔블던은 세계테니스의 성전이다. 테니스 선수들은 물론 동호인들도 윔블던을 밟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세계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에서 최고 전통과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본 코너 905회 '테니스에서 왜 ‘메이저 대회’라고 말할까' 참조) 세계테니스 사상 가장 성공적인 복식 선수였던 호주 테니스 전설 토드 우드브리지(52)는 “윔블던은 다른 어떤 대회와는 다르다” “윔블던 코트에 서 있으면 소름이 돋는 강렬한 감정이 든다”고 말했다. 윔블던은 영국 런던 도심에서 템스강 건너 남서쪽으로 11㎞가량 떨어진 동네 이름이다. 영어 위키피디아는 ‘Wimbledon’이라는 이름은 원래 ‘Wynnman's hill’이라는 의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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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905] 테니스에서 왜 ‘메이저 대회’라고 말할까
테니스에서 메이저 대회와 그랜드슬램은 대개 같은 개념으로 쓴다. 국제테니스연맹(ITF)에서 운영하는 대회 가운데 가장 권위있고 역사가 오래된 윔블던, 프랑스오픈, US오픈, 호주오픈 등 4개 대회를 말한다. 이를 흔히 메이저 대회, 또는 메이저라고 한다. 하지만 그랜드슬램은 이들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것을 뜻한다. (본 코너 904회 ‘테니스에서 왜 ’그랜드슬램(GrandSlam)’이라고 말할까‘ 참조) 하지만 메이저대회를 보통 그랜드슬램 대회라고 말하기도 한다. 외래어인 메이저는 영어로 ‘Major’이라고 쓴다. 영어 사전에서 보면 ‘Major’는 ‘큰 쪽의, 보다 많은, 대다수의, 과반수의, 주요한, 일류의’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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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904] 테니스에서 왜 ‘그랜드 슬램(Grand Slam)’이라고 말할까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세계 5위)는 지난 달 29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5·그리스·4위)를 2시간56분 혈투 끝에 3대0(6-3 7-6<7-4> 7-6<7-5>)으로 제압했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결승에 총 10차례 올라 모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그는 자신이 보유한 호주오픈 최다 우승 기록을 10회로 늘렸고, 22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으면서 라파엘 나달(37·스페인·2위)과 이 부문 최다 공동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에 세계 랭킹 1위 자리도 되찾게 됐다. 특히 남자 단식에서 호주 오픈 10회를 비롯,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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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903] 테니스에서 왜 ‘코트’라고 말할까
코트는 외래어로 테니스, 농구, 배구 등에서 경기장을 이르는 말이다. 영어로 ‘court’라고 쓴다. 원래 ‘court’는 영국에서 법원을 의미하는 말이다. 지금도 ‘court’를 테니스 경기장과 같이 법정이라는 의미로 사용한다.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court’는 정원을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어 ‘χόρτος (khortos)’에서 유래했다. 라틴어 ‘cohors’, ‘cohort’‘를 거쳐 고대 프랑스어 ’cort’, ‘courtoyer’이 파생돼 영어에서 12세기부터 쓰기 시작했다. 1510년부터 테니스 경기 의미로도 사용했다. 법을 지키는 법원과 같이 여러 규칙에 따라 승자를 가린다는 의미에서 코트라는 말을 테니스에서 쓴 것으로 추정된다. 영어에서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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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902] 왜 ‘테니스코트의 맹세’라고 말할까
테니스가 프랑스 혁명의 진원지가 됐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이다. 원래 테니스는 프랑스에서 중세 시대에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귀족 운동이었다. 프랑스 귀족 가문에서 ‘죄드폼(Jeu de Paume)’이라는 공놀이를 했었는데, 이를 테니스의 기원으로 보고 있다. 죄드폼은 직역하면 ‘손바닥 놀이’라는 뜻이다. 공을 손바닥으로 쳐서 상대편에게 보내는 놀이다. 일종의 핸드볼이었으며, 성직자들은 교회나 수도원 안뜰에서 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본 코너 902회 ‘왜 ‘테니스’라 말할까‘ 참조)‘테니스 코트의 맹세’는 프랑스 혁명을 촉발시킨 대표적인 역사적 사건이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테니스 코트의 맹세’는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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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901] 왜 ‘테니스’라 말할까
지난 달 29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올 시즌 첫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호주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세계 5위)는스테파노스 치치파스(25·그리스·4위)를 2시간56분 혈투 끝에 3대0(6-3 7-6<7-4> 7-6<7-5>)으로 제압했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결승에 총 10차례 올라 모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그는 자신이 보유한 호주오픈 최다 우승 기록을 10회로 늘렸고, 22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으면서 라파엘 나달(37·스페인·2위)과 이 부문 최다 공동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에 세계 랭킹 1위 자리도 되찾게 됐다. 매년 1월 멜버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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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900] 왜 ‘플란체’라고 말할까
플란체는 맨몸 운동의 꽃으로 불린다. 그만큼 정확한 동작을 취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팔을 펴고 몸을 바닥과 수평으로 유지하는게 플란체의 기본 자세이다. 쉽게 얘기하면 푸시업 자세에서 뒷발을 들어올린 형태이다. 플란체는 영어로 ‘planche’로 표기한다. 이 말은 원래 프랑스어로 보드, 판때기를 의미하는 같은 알파벳 단어에서 유래했다. 그 이전 고대 그리스어 ‘φάλαγξ’, 라틴어 ‘phalanga’에서 파생됐다. 체조 등에서 플란체라는 말을 쓰게 된 것은 이 동작이 널찍한 판자 모양 같기 때문으로 추정된다.플란체는 머슬업, 레버류 동작과 함께 맨몸운동 수련자들이 즐겨하는 자세들 중 하나이다. 일반인이 하기에는 어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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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99] 왜 체조에서 ‘플립(flip)’을 ‘공중제비’라고 말할까
플립은 체조, 다이빙, 프리스타일 스키 등에서 공중에서 자세를 바꾸는 것을 뜻하는 단어이다. 영어 ‘flip’를 발음한 말이다. 옥스퍼드 영어사전 등에 따르면 ‘flip’은 원래 16세기 손가락과 엄지손가락으로 휙휙 돌린다는 의미로 쓰였다. 야구에서 플립은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 던지는 것을 의미한다. 1,2루수가 짧은 거리에서 언더 핸드로 패스하는 것을 의미하거나 투수가 타자 몸쪽을 보고 던지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타자가 공을 때리고 배트를 던지는 ‘배트 플립(bat flip)’에도 이 단어를 쓴다. 야구에서 플립이라는 말을 처음 쓰기 시작한 것은 1869년부터라고 폴딕슨 야구용어사전은 설명한다. (본 코너 829회 ‘수영에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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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98] 왜 ‘파이크(Pike)’라고 말할까
‘파이크’는 엉덩이를 90도 이상으로 접은 팔굽혀 자세이다. 두 다리를 쭉 펴고 한 곳으로 모아 엉덩이를 접은 자세를 이른다. 체조 개인 연기를 할 때 자주 쓰는 동작이다. ‘파이카’는 영어로 ‘Pike’라고 표기한다. 뾰족한 창이나 끝이 날카로운 지점을 의미하는 라틴어 ‘Picca’가 어원이다. 고대 독일어 ‘Pikaz’ ‘Piko’, 중세 프랑스어 ‘Pique’를 거쳐 영어로 들어왔다. 체조에선 동작 모양이 뾰족한 창고 같다고 해서 이 말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파이크는 엉덩이 형태에 따라 여러 수식어를 붙여 사용한다. ‘세미 클로즈드 파이크(Semi-closed Pike)는 엉덩이가 반쯤 열려있는 자세이며, ’클로즈드 파이크(Closed Pike)’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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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97] 왜 ‘아라베스크’라고 말할까
지난 1970년대말 독일에서 탄생한 3인조 걸그룹 ‘아라베스크’는 ‘보니 M’ 등과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국내 음악팬들에게는 ‘Hello Mr. Monkey’로 잘 알려졌다. 이 곡은 나중에 발라드 가수 ‘왁스’가 ‘Monkey’라는 노래로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아라베스크’는 영어로 ‘Arabesque’라고 쓴다. 직역하면 아랍인, 또는 아랍 문양을 뜻한다. 원래는 이탈리아어 ‘Arabesco’에서 유래했으며, 프랑스어를 거쳐 영어로 쓰였다. 이 단어는 민족을 의미하는 ‘Arab’과 ‘~에 속하는’ 뜻을 가진 형용사 어미 ‘esque’가 합해진 말이다. 접미사 ‘esque’는 영어 ‘-ish’, ‘ic’와 의미가 같다. ‘아라베스크’는 뜻대로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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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96] 왜 ‘스트래들(Straddle)’이라 말할까
체조나 요가에서 ‘다리찢기’는 기본 동작이다. 다리찢기는 무릎을 쭉 펴고, 다리를 좌우로 벌리는 자세이다. 몸이 뻣뻣하면 처음에는 다리찢기가 잘 되지 않는다. 하지만 자주 하다보면 근육이 늘어나면서 시원하고 가벼운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다지찢기는 영어로 ‘스트래들(straddle)’이라고 말한다. ‘straddle’의 사전적 의미는 다리를 넓게 벌린다는 것이다. 고대 독일어 ‘stridanan’이 어원이며, 고대 영어 ‘stridan’에서 변화된 말이다. 1670년부터 다리를 쭉 놓는다는 의미로 쓰였으며, 1838년부터 미국 구어체로 양쪽 모두에게 유리하게 애매한 자세를 취한다는 의미로도 쓰였다. 스트래들은 체조에서만 쓰는 단어는 아니다.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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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95] 체조에서 ‘턱(tuck)’은 어떤 동작을 말할까
체조에는 여러 다양한 자세 용어가 있다. 체조 동작을 배우려면 여러 용어를 알아야 한다. 체조 자세 용어는 우리 말보다는 영어 용어가 많다. 체조가 서양에서 탄생한 종목이기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다. 우선 기본 동작을 차례대로 배우기 위해선 기초 단계부터 용어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영어 ‘턱(tuck)’이라는 단어이다. 체조 동작을 기본적으로 숙지할 때 가장 먼저 배우는 말이다. 일상에서 흔히 쓰지 않는 이 말은 한마디로 ‘웅크린 자세’란 뜻이다. 무릎을 가슴까지 올리는 자세라는 뜻으로 쓰인다.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tuck’은 중세 네덜란드어 ‘tucken’이 어원이며, 고대 영어 ‘tūcian’, 중세 영어 ‘tuken,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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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94] 왜 ‘규정 종목’이라고 말할까
축구, 야구 등 단체 종목과 달리 체조, 피겨 등 개인 종목은 선수들이 연기를 해야하는 것들이 미리 정해져 있다. 자신이 임의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순서에 따라 경기를 하도록 한 것이다. 이를 전문용어로는 규정 종목이라고 말한다. 규정으로 정해진 종목이라는 뜻이다. 규정 종목은 고정된 규칙이라는 의미인 한자어 규정(規定)과 여러 항목이라는 의미인 한자어 종목(種目)이 합성된 것으로 일본에서 만든 단어이다. 영어 ‘compulsory exercises’, 프랑스어 ‘exercises imposes’를 번역한 말이다. 우리나라에서 일제 강점기때부터 규정 종목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조선일보 1928년 12월14일자 ‘신년벽두(新年劈頭)로개최(開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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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93] 체조에서 ‘옆돌기’는 어떻게 만들어진 말일까
체조에서 ‘옆돌기’는 손을 짚고 몸을 옆으로 회전시키는 동작으로 가장 기본적인 기술이다. 우리말인 옆돌기는 옆과 돌기가 합성된 단어이다. 말 그대로 머리를 중심으로 몸을 옆으로 360도 회전시키는 것이다. 일명 ‘풍차돌리기’라고도 말한다. 옆돌기는 영어 ‘카트휠(cartwheel)’을 번역한 말이다.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cartwheel’은 수레를 의미하는 ‘cart’와 바퀴를 의미하는 ‘wheel’dl 합성된 단어로 수레바퀴라는 뜻이다. 한국에 잘 알려진 독일의 소설가 헤르만 헤세(1877-1962)의 ‘수레바퀴 밑에서(독일어 Unterm Rad, 영어 Beneath the Wheel)’라는 장편 소설 제목으로도 쓰였다. 체조에서 이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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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92] 왜 ‘피지컬’이라고 말할까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의 ‘피지컬 100’이 화제다. 체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양학선을 비롯해 스켈레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윤성빈, 이동격투기 추성훈 등 여러 분야의 강자 100명이 출연해 최강 1명을 가리는 컨덴츠다. 성별, 체급을 가리지 않고 맞붙는데, 패배하면 목숨을 잃는 영화 ‘오징어 게임’과 같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극도의 긴장감과 흥분을 느끼게 한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피지컬(physical)’이란 본래 가지고 있는 몸의 세부 요건을 일컫는 단어다. 넓은 의미에서 신체의 능력, 즉 운동 능력을 뜻하기도 하지만, 보통 키와 골격, 근육 등 겉으로 드러나는 조건을 의미한다. ‘피지컬이 좋다’라는 말은 ‘키가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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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91] 왜 체조에서 ‘난도’라고 말할까
한동훈 법무장관은 지난 해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 체조에서 금메달을 딴 양학선의 영상을 틀었다. 신임 검사들에게 1932년 올림픽 챔피언의 뜀틀 경기 영상, 2012년 런던올림픽 체조 남자 도마 금메달을 딴 양학선 선수의 영상을 보여줬다. 그는 월등히 뛰어난 기량을 보여준 양학선 선수 영상을 언급하며 "인간의 DNA가 80년 만에 바뀌었을 리가 없다. 그런데 확실히 클래스가 다르지 않나. 이건 축적된 노하우와 전달된 자산의 차이일 것"이라고 했다. 1932년 LA올림픽 때만해도 도움닫기를 한 뒤 한 바퀴 회전하고 얼마나 반듯하게 서는가를 겨뤘다. 하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은 누가 더 공중에서 회전을 다양하게 한 뒤 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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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90] 체조에서 왜 ‘개인종합’이라고 말할까
체조는 기본적으로 개인종목이다.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과 같이 선수들의 협동심을 필요한 단체종목이 아니라 개인 피지컬이 중요한 종목이다. 기계체조는 남자는 6개 종목, 여자는 4개 종목에 걸쳐 기량을 겨뤄 개인종합과 각 종목으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물론 단체전도 있지만 각 개인 선수들의 점수를 합산해 시상을 할 뿐이다. 리듬체조도 기계체조와 비슷하게 개인종합과 종목별 우승자, 단체전이 열린다. 개인종합은 말 그대로 개인이 종목별에서 얻은 점수를 합한 것을 지칭한다. 일본식 한자어 개인(個人)과 종합(綜合)의 합성어이다. 개인은 1868년 일본 메이지 시대이후 서양에서 넘어온 개념으로 ‘영어 'individual'의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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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89] '왜 ’예선(豫選)‘이라고 말할까
많은 팀이나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는 최종 승자를 가리기 위해 경기를 여러 번 할 수 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승부를 먼저 가리는 경기방식으로 예선이라는 말을 쓴다. 본선에 나갈 선수나 팀을 뽑는 것이다. 예선은 한자어이다. ‘미리 예(豫)’와 ‘가릴 선(選)’이 합해져 정식으로 뽑기 전에 미리 뽑는다는 뜻이다. 예선은 약자로 일본식 한자어 ‘予選’자를 쓰기도 한다. 조선왕조실록을 검색해보면 태종실록 33권(1417년) 등 6번이나 같은 의미로 사용했다. 스포츠에서 예선이라는 말을 사용한 것은 일본의 영향에 의해서였다. 일본에선 1868년 메이지 시대이후 서구 스포츠를 수입하면서 영어 ‘preliminaries, preliminary round, h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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