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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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88] 왜 ‘체조 요정’이라고 말할까
리듬체조 전 국가대표 손연재가 현역으로 활동할 때 빠지지 않는 말이 꼭 있었다. 이름 석자 앞에 ‘체조 요정’이라는 별칭이다. 체조, 피겨 스케이팅에서 실력과 미모를 갖춘 여자 선수들을 부를 때 ‘요정’이라는 말이 붙는다. 요정은 한국, 중국, 일본 등 한자 문화권에서 오래전부터 사용한 한자어이다. ‘아리따울 요(妖)’와 ‘쓿은 쌀 정(精)’으로 쓴다.조선왕조실록을 검색해보면 요정이라는 말은 인조실록과 숙종실록에 2번 나온다. 인조실록 6권 인조 2년(1624년 명 천계(天啓) 4년) 6월 9일 신묘 2번째기사 ‘간원에서 정명 공주의 일을 다시 아뢰다’에 ‘어찌 가졌어도 거듭 갖고 집 위에 집을 더하여 쇠퇴기의 당나라 때 일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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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87] 체조 ‘단체전’에서 ‘단체(團體)’는 어떻게 만들어진 말일까
단체전은 개인이 아닌 단체끼리 승부를 겨루는 경기이다 . 단체는 한자어로 ‘團體‘ 또는 약자로 ’団体‘로 적는다. ’둥글 단(團)‘과 ’몸 체(體)‘를 써서 하나의 목적을 위해 사람들이 모여 집합을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단체라는 말은 원래 일본식 한자어이다. 조선왕조실록을 검색해보면 일본의 영향을 받은 고종과 순조 시대 2번 등장한다. 일본에서 단체는 1868년 메이지 유신이후 서양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만들어진 개념이다. 영어 ‘team’, ‘group’, ‘organization’ 등을 번역한 말이다. 단체는 ‘집단(集團)’이라는 한자어와 함께 사용했다. 우리나라 언론은 일제강점기때부터 단체라는 말을 사용했다. 조선일보 193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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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86] 체조 ‘개인전’에서 ‘개인(個人)’은 어떻게 만들어진 말일까
체조 종목은 남녀 모두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개인전은 말 그대로 개인이 승부를 겨루며, 단체전은 여러 명이 한 팀을 이뤄 팀으로 우승을 다투는 것이다. 개인은 일본식 한자어로 ‘낱 개(個)’와 ‘사람 인(人)’을 써서 국가나 사회를 구성하는 한 사람을 뜻한다. 원래 '개인'이란 영어 'individual'의 번역어이다. 1868년 일본 메이지 시대이후 일본에 수입되어 번역된 서양문화의 개념이다.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individual’이란 '나누다'라는 뜻의 ‘divide’에 부정 접두사 ‘in’이 붙은 단어이다. 나누지 못한다는 뜻을 가진 라틴어 ‘indiciduus’가 어원이다. 메이지 시대 이전에 일본어에는 '개인'이라는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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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85] 왜 체조에서 ‘타이브레이크’라고 말할까
2021년 8월,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뜀틀 결선. 한국의 신재환은 1,2차 시기 평균 14.783점으로 ROC(러시아 올림픽위원회) 데니스 아블라진과 1천분의 1까지 똑같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후 타이브레이크 규정에 따라 신재환은 2차 시기에 기록한 14.833점으로 아블랴진의 14.800점보다 0.033점을 더 받아 금메달을 획득하게 되었다. 1차 시기에서 아블랴진의 시행 기술보다 난도가 더 높은 6.0의 기술을 선보인 것도 채점 기준에 포함되었다. 타이브레이크는 우리 말로 동점 규칙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 영어로는 ‘tie break‘라고 쓴다. 이 말은 매듭이라는 뜻인 명사 ‘tie‘와 끊는다는 뜻인 명사’break‘의 합성어로 매듭을 끊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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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84] 왜 체조는 종목이름과 기구이름이 같을까
체조는 기본적으로 기구를 얼마나 능수능란하게 다루는지를 겨루는 경쟁스포츠이다. 다른 종목이 공을 갖고 골을 얼마나 잘 넣느냐를 겨루는 것처럼 다양한 기구를 몸에 맞게 잘 사용하는가를 놓고 승부를 벌이는 것이다. (본 코너 851회 ‘왜 ‘체조(體操)’라고 말할까‘ 참조) 체조에서 경쟁하려면 여러 장비가 필요하다. 이 장비를 총칭해 '체조 기구(體操 器具)'라고 말한다. 체조에서 '기구'라는 말은 도마, 평균대 등과 같이 경기에서 사용하는 장비를 뜻한다. ‘그릇 기(器)’와 ‘갖출 구(具)’가 합해진 기구는 세간, 그릇, 도구 따위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한국, 중국, 일본 등 한자 문화권에서 오래전부터 사용한 한자어이다. 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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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채 883] 왜 ‘파쿠르(Parkour)’라고 말할까
국제체조협회(FIG)는 2017년 스위스 집행위원회와 평의원 총회에서 ‘파쿠르’를 8번째 관할종목으로 승인했다. 기계체조, 덤블링, 리듬체조, 아크로바틱 체조, 에어로빅 체조, 트램펄린, 생활체조에 이어 ‘파쿠르’를 직접 관할하는 종목으로 추가한 것이다. 도시와 자연 환경에서 다양한 장애물들을 활용해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민첩하게 이동하는 경쟁적인 도시 스포츠이다. 군대로 말하면 ‘유격훈련’과 같은 것이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Parkour’는 길, 코스, 여정이라는 뜻을 가진 프랑스어 명사 ‘Parcours’에서 파생됐다. 동양의 한자권으로 표현하자면 ‘도(道)’와 비슷한 의미이다. 1998년 파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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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82] 왜 ‘피지컬 리터러시’라고 말할까
현재 ‘피지컬 리터러시(Physical Literacy)’에 대한 적절한 우리말 번역어가 없다. 직역하면 ‘신체적 문해력’이라고 쓸 수 있지만, 그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편의상 ‘피지컬 리터러시’ 또는 약어로 ‘PL’이라고 쓴다. 옥스퍼드 사전에 따르면 ‘리터러시’는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한국어로는 ‘문해력’ 또는 ‘이해력’ 같은 말로 옮길 수 있다. 리터러시라는 단어는 19세기 말에 만들어져서 20세기 전반기까지는 문해력이라는 좁은 뜻으로만 쓰이다가, 20세기 후반 이후 뜻이 확장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많이 쓰이게 되었다.‘리터러시’는 홀로 쓰기보다는 앞에 다른 단어가 붙어서 함께 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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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81] 체조는 왜 '모든 스포츠의 기본'이라 말할까
대한체조협회 홈페이지 메인 화면 가장 첫 머리는 ‘모든 스포츠의 기본은 체조입니다(BASIC OF ALL SPORTS)’라는 문구로 시작한다. 미국의 건강 사이트들에는 ‘체조-모든 스포츠의 어머니(Gymnastics—The “Mother” of All Sports)’라는 말이 자주 둥장한다. 이는 체조가 스포츠의 기본운동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본 코노 851회 ‘ 왜 ‘체조(體操)’라고 말할까‘ 참조)올림픽에서 세계적인 체조 선수들이 도마, 평행봉, 트램펄린 위에서 고난이도의 연기를 펼치는 모습에 일반인들은 감탄한다. 체조 스타들의 공연은 공중제비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꿈을 주기도 한다. 물론 체조와 무관한 일반인들이 올림픽 선수가 될 필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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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80] 왜 ‘아크로바틱 체조’라고 말할까
‘아크로바틱 체조’는 체조 기본동작을 응용한 운동이다. 체조는 물론 댄스, 다이빙, 태권도, 서커스 등에서 곡예적인 묘기를 하는 행위를 포함한다. 아크로바틱 체조는 영어 ‘Acrobatics gymnastic’을 번역한 말이다. 보통 아크로바틱이라고도 말한다.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acrobatics’의 어원은 줄타기 곡예사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akrobates’이다. 그리스어로 접두사 ‘acro’는 폰다는 뜻을 갖는다. 그리스어 ‘acropolis’는 높다는 의미인 ‘acro’와 도시를 뜻하는 ‘polis’가 합쳐져 높은 지역이라는 의미이다. 아크로바틱은 높은 데 올라가서 줄타기를 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일제강점기시절부터 아크로바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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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79] 왜 ‘갈라(Gala)’라고 말할까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완화된 이후인 지난 해 12월,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가 주관하는 2022 손연재 리프 챌린지컵이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렸다. 대회 첫날에는 6세부터 13세까지의 선수와 일반 참가자의 규정종목과 자유종목 경기가 진행된다. 둘째 날에는 손연재와 리듬체조 국가대표 서고은 및 리듬체조 꿈나무들의 갈라 공연이 펼쳐졌다. 갈라 공연은 체조, 피겨 스케이팅, 댄스, 발레, 뮤지컬, 오페라 등 스포츠와 예술에서 주연급이 출연해 각 작품 중 주요 장면을 부분적으로 보여주는 무대를 가리킨다. 갈라공연은 줄여서 갈라쇼, 또는 갈라라고 말한다. 갈라는 영어로 ‘Gala’라고 쓴다. 영어용어사전 등에 따르면 갈라의 어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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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78] 왜 체조에서 ‘양1’이라고 말할까
법무부는 1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양학선(31·부산시체육회)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한국 기계체조 첫 올림픽 챔피언'인 양학선은 2012년 런던올림픽 도마 종목 금메달, 2011·2013년 세계선수권 1위 등 기록을 갖고 있다. 한동훈 장관은 지난해 8월 신임검사 임관식에서 1932년 LA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사비노 굴리엘메티(이탈리아)와 양학선의 런던올림픽 경기 영상을 비교하며 검찰이 지난 70년간 축적해온 수사역량을 제대로 습득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도마 종목은 도움닫기를 시작해서 5초만에 결정나는 찰나의 경기이다.(본 코너 858회 ‘왜 체조 종목에서 ‘도마(跳馬)’라는 말을 쓸까‘ 참조) 이 5초를 위해 지난 수십년간 엄청난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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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77] 왜 ‘리어타드(leotard)’라고 말할까
‘리어타드’는 무용수나 체조선수들이 입는 몸에 착 붙는 원피스를 말한다. 19세기 프랑스 곡예사 쥘 리어타드(1839-70)의 이름을 딴 것으로 프랑스어로 ‘leotard’라고 쓴다. 리어타드라는 사람은 공중 그네 공연의 경계를 넓힌 곡예사이다. 그는 무제한의 신체 움직임을 위해 꽉 끼는 원피스 의상을 디자인했는데 그가 죽은 1870년 이후 그가 만든 옷을 리어타드라고 불렀다. 리어타드는 원래 남성 전용이었다. 서커스에서 공중그네 연기를 펼쳤을 때, 남성 서커스 공연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다. 1950년대 리어타드는 주로 무대 예술가와 서커스 연예인들이 입었지만 1970년대로 접어들면서 평범한 색상의 리어타드는 학교와 피트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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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76] 왜 ‘생활체조’라고 말할까
체조라는 말은 신체발달을 위한 운동부터 올림픽 정식종목까지 포괄적이고 넓은 의미로 쓰인다. (본 코너 851회 ‘왜 ‘체조(體操)’라고 말할까‘ 참조) 일반인들이 즐겨하는 체조는 ’생활체조‘라고 칭하며, 전문 선수들이 하는 체조는 그냥 ’체조‘라고 부른다. 생활체조’는 말 그대로 생활 속에서 건강을 도모하기 위해 하는 체조를 뜻한다. ‘생활체조’는 살아서 활동한다는 의미인 ‘생활(生活)’과 ‘체조(體操)’의 합성어이다. 말 그대로라면 살아서 활동하기 위한 체조라는 의미이다. 영어 ‘Gymnastics for All'을 번역한 말이다. 생활체조는 예전 국가에 의해 장려된 ’국민체조(國民體操)‘와는 그 의미가 다르다. 생활체조는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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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75] 왜 ‘에어로빅’이라 말할까
‘에어로빅’은 체조이면서 춤이다. 그래서 에어로빅 댄스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외래어인 에어로빅은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미용체조로 각광을 받는다. 에어로빅이라는 말은 마치 건강을 상징하는 언어가 될 정도로 유행어가 됐다. 에어로빅은 영어말은 ‘aerobic’이다. 원래는 ‘호기성의’, ‘유산소의’, ‘유산소 운동의’리는 의미를 가진 형용사이다. 하지만 이제는 마치 특종 종목을 지칭하는 고유명사가 됐다. 영어용어사전 등에 따르면 ‘aerobic’은 19세기 공기를 의미하는 ‘aero’와 생명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bios’에 형용사형 접미사 ‘ic’가 결합해 만들어진 말이다. 에어로빅이라는 말이 형용사이기 때문에 명사형으로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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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74] 왜 ‘트램펄린’이라 말할까
‘트램펄린’이라는 말은 외래어이다. 국어사전에는 기계 체조의 한 종목이며, 그 운동에 쓰이는 기구를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스프링으로 연결된 매트 위에서 뛰어오르거나 회전 운동 등을 할 수 있도록 한다. 텀블링을 쉽게 배울 수 있는 기구로 어린이 놀이터에서 쉽게 볼 수 있기도 하다. (본 코너 873회 ‘왜 ‘텀블링’이라 말할까‘ 참조)트램펄린의 영어 말은 ‘trampoline’이다. 트램펄린은 미국 체조선수였던 발명가 조지 피터 니센(1914-2010)이 처음 개발했다. 그는 고등학생 때 체조 뿐 아니라 다이빙 선수로도 활동했다. 아이오와 대학 시절인 1937년, 그는 팀동료들과 함께 멕시코에서 시범공연을 가졌다. 다이빙 보드의 스페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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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73] 왜 ‘텀블링’이라 말할까
체조나 태권도 시범에서 두 손을 땅에 짚고 두 다리를 공중으로 쳐들어서 반대방향으로 넘는 묘기를 자주 볼 수 있다. 축구 월드컵이나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선수들이 골을 넣은 뒤 시원하게 몸을 공중에서 360도 회전하는 골 세리모니를 하기도 한다. 이런 동작을 ‘텀블링’이라고 말한다. 흔히 ‘덤블링하다’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는데 ‘텀블링’이 바른 표기다. 공중제비, 공중 트위스트, 구르기 등으로 말하기도 하는 ‘텀블링’은 외래어이다. 영어로는 ‘tumbling’이라고 표기한다. 영어로 공중제비는 ‘somersault’라고 말하며, 손을 땅에 짚고 하는 재주넘기는 ‘handspring’라고 말한다. ‘tumbling’는 구르다라는 의미인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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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72] 왜 ‘물구나무서기’라고 말할까
학교나 공원 철봉대에서 물구나무 서기를 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헬스장에서도 물구나무 자세를 하는 이들이 꽤 많다. 군대에선 간단한 도수체조를 마친 뒤 한 사람이 상대의 발을 잡아주고 물구나무서기로 앞 뒤로 왔다갔다하는 운동으로 몸을 풀기도 한다. 물구나무서기는 두 손으로 바닥을 짚고 몸을 거꾸로 하여 서는 것으로 순 우리말이다. 물구나무를 어간으로 ‘서다’라는 동사를 붙여 ‘물구나무 서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영어로는 ‘handstand’라고 말한다. 일제 강점기시절에는 물구나무서기를 일본어로 ‘사카다치(さかだち·)’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물구나무의 어원은 불분명하다. 하지만 글자 구성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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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71] 왜 ‘수구체조(手具體操)’라고 말할까
리듬체조는 로프(줄), 볼, 후프, 곤봉, 리본 등 5가지 ‘수구’로 나뉜다. 리듬체조를 ‘수구체조’라고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본 코너 855회 ‘왜 ‘리듬체조’라 말할까‘ 참조) 수구체조는 손에 기구를 들고 하는 체조라는 의미이다. 수구체조는 맨손으로 하는 ’도수체조(徒手體操)‘, 계기를 사용하는 ’기계체조(器械體操)‘와 대비된다. (본 코너 852회 ’왜 ‘도수체조(徒手體操)’라 말할까‘, 853회 ’왜 ‘기계체조(器械體操)’라고 말할까‘ 참조)수구체조는 일본식 조어이다. 손에 기구를 든다는 의미인 ‘수구(手具)’와 ‘체조(體操)’의 합성어이다. 수구체조는 영어로 'gymnastics apparatus' 라고 말한다. 수구체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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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70] 리듬체조서 왜 ‘리본(ribbon)’이라 말할까
국어사전을 검색해보면 리본은 외래어로 분류해놓았다. 끈이나 띠 모양의 물건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머리, 모자, 선물, 훈장 따위의 장식에 쓴다. 리듬체조 종목 도구의 하나이면서 종목 자체 이름으로도 사용한다. 긴 띠 모양의 천으로 손잡이가 달려 있다. 리본은 영어로 ‘ribbon’이라고 표기한다.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어원은 불확실하지만 고대 프랑스어 ‘riban’으로 추정한다. 중세 영어 ‘riban’, ‘ryban’, ‘ryband’를 거쳐 현대 영어로 쓰이게 됐다. 우리나라에선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리본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조선일보 1923년 10월6일자 ‘수예품강습회(手藝品講習會)’ 기사는 ‘시내 관훈동(寬勳洞) 일백오십오빈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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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69] 리듬체조 ‘후프(hoop)’와 ‘훌라후프(hula hoop)’는 어떻게 다를까
후프는 리듬체조 종목의 하나이면서 도구 이름이다. 훌라후프는 미국의 장난감 회사가 개발한 장난감 후프를 말한다. 쉽게 말해서 후프는 경기용 용어이고, 훌라후프는 일반인들이 후프를 즐기게 하도록 만든 특정 회사 상품 용어이다.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hoop’는 둥근 테를 뜻한다. 게르만어 ‘hop’가 어원이며, 고대영어 ‘hop’를 거쳐 12세기 후반부터 현재의 의미를 갖게됐다. 19세기 후반 미국에서 제임스 네이미스에 의해 농구가 발명되면서 농구 종목이나 농구 링을 의미하는 단어로 쓰였다. 1960년대 리듬체조가 국제적으로 보급되면서 리듬체조 종목의 하나로 사용됐다. 후프는 리듬체조 도구 중에서 크기가 가장 크다. 안쪽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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