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흑진주' 시몬 바일스의 도마 연기.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124074526093725e8e9410871751248331.jpg&nmt=19)
체조에서 경쟁하려면 여러 장비가 필요하다. 이 장비를 총칭해 '체조 기구(體操 器具)'라고 말한다. 체조에서 '기구'라는 말은 도마, 평균대 등과 같이 경기에서 사용하는 장비를 뜻한다. ‘그릇 기(器)’와 ‘갖출 구(具)’가 합해진 기구는 세간, 그릇, 도구 따위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한국, 중국, 일본 등 한자 문화권에서 오래전부터 사용한 한자어이다. 체조에서 기구의 영어말은 ‘Apparatus’인데 라틴어 ‘Apparātus’가 어원이다. 이 말은 방향을 뜻하는 접두사 ‘ad’와 준비를 뜻하는 ‘parare’가 합성된 것으로 장치나 항목 등을 의미한다. 17세기초부터 영어에서 현재의 의미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체조에서 ‘Apparatus’는 기구라는 말과 함께 ‘이벤트(Event)’라는 의미도 갖는다. 개별 기구 이름과 함께 개별 종목 이름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체조 경기는 남자 마루(floor), 안마(pommel horse), 링(ring), 뜀틀(vault), 평행봉(parallel bars), 철봉(horizontal bar) 등 6개 종목, 여자 이단평행봉(uneven bars), 평균대( balance beam), 마루, 뜀틀 등 4개 종목이 있다. 모두 기구 이름과 같은 명칭을 쓴다.
독일의 군주제에 반대하고 자유를 갈망하며 미국으로 떠난 초기 독일 체조 개척자들은 미국에서 체조 보급을 주도했다. 1881년 국제체조연맹을 창립한 뒤 1896년 아테네 1회 올림픽에 쿠베르댕에 의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뒤 체조는 표준화된 채점 및 이벤트체계를 확립했다. 기계체조는 각종 기구의 명칭을 종목으로 결정해 보편화된 종목으로 자리를 잡게 됐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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