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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이 '금메달리스트'를 간절히 꿈 꾸는 이유

2016-08-01 10:26:13

▲안병훈자료사진.
▲안병훈자료사진.
[마니아리포트 임정우 기자] 안병훈(25·CJ)의 시선이 리우로 향하고 있다.

골프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올림픽 이후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 남자 대표로 안병훈과 왕정훈(21), 여자 대표로는 박인비(28·KB금융그룹), 김세영(23·미래에셋), 전인지(22·하이트진로), 양희영(27·PNS창호)이 출전한다.

안병훈은 ‘올림픽 DNA’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랭킹 31위(7월 11일 기준)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안병훈은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탁구스타 부부 안재형과 자오즈민의 아들이다. 안병훈은 일곱 살 때 탁구채가 아닌 골프채를 손에 잡았다.
안병훈은 좀 더 좋은 환경에서 골프를 치게 하려는 부모의 권유에 따라 미국으로 골프 유학을 떠났고, 한국인 최초로 2009년 US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2008년 우승자 대니 리는 한국출신이지만 국적은 뉴질랜드)을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안병훈은 2011년 유러피언 2부 투어인 챌린지 투어 시드를 획득했다. 유러피언 2부 투어는 유럽의 변덕스러운 날씨와 긴 거리를 이동해야 되는 불편함을 이겨내야 되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힘든 투어라고 불린다. 안병훈은 데뷔 첫해인 2012년 좋은 성적을 남기진 못했다.

하지만 안병훈은 2013년 유러피언 2부 투어 스코티시 하이드로 챌린지에서 공동 2위를 기록하며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4년엔 한 단계 더 발전했다. 2014년 유러피언 2부 투어 롤렉스 트로피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하며 2부 투어 상금랭킹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와 함께 2015년 유러피언투어 시드권을 획득했다.

안병훈은 2015년 BMW PGA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 우승, 유러피언투어 신인왕을 차지하며 2015년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안병훈은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지만 PGA투어 취리히 클래식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을 끌어올렸고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안병훈이 올림픽 메달을 간절하게 원하는 이유가 있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 부모님의 꼬리표를 벗어 던지기 위해서다. 만일 그가 아버지 어머니가 이루지 못했던 올림픽 금메달(안재형은 동메달, 자오즈민은 은메달리스트)을 따낸다면 그에 대한 평가는 또 한 번 크게 달라질 것이다. 여기에 병역 혜택은 덤이다. 유럽과 미국, 아시아를 오가며 쌓아올린 풍부한 경험이 안병훈의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이다.
임정우 기자 lim@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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