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개막으로 인해 KLPGA가 휴식기에 들어간다. 롯데마트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18주 연속 강행군을 펼친 선수들에게 1주라는 시간이 긴 시간은 아니지만 가뭄에 단비 같은 휴식이다.
남자 선수들은 25일 개막하는 KPGA선수권까지 두 달 여의 긴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훈련 만큼 중요하다는 ‘잘 쉬는 법’을 선수들은 어떻게 소화해내고 있을까.
시즌 5승을 차지하며 KLPGA투어 상금랭킹 1위에 올라있는 박성현(넵스)은 친구들을 만나거나 집에 휴식을 취한다. 박성현은 “집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들을 만날 생각이다. 1주 쉬고 난 다음부터 KLPGA 대회와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으로 일정이 빠듯하다. 잘 쉰 뒤 최상의 컨디션으로 투어에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남자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하며 부활을 알린 이상희는 쉴 때 피아노를 친다.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를 쳐온 이상희는 수준급의 피아노 실력을 자랑한다. 이상희는 피아노를 치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마음이 편안해지기 때문에 골프로 받은 스트레스는 피아노를 치면서 날린다고 했다.
통산 4승의 황중곤(혼마)은 소문난 축구광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가족, 캐디 등과 축구 경기를 보러 다닌다. 그는 수원 삼성의 오랜 팬으로, 축구 응원을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는다.
김대현(캘러웨이)은 휴식기 동안 일본 여행을 다녔다. 여행을 다니는 동안 부지런히 자신의 SNS에 근황을 올려 팬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이와 반대로 쉴 때도 골프만 생각하는 선수들이 있다. 몇몇 선수들은 휴식기간에도 운동에 열중한다. 휴식을 취할 때 트레이닝 센터에 나가 무너졌던 균형을 잡고 근력을 끌어올리는 것에 집중한다.
올 시즌 KLPGA투어 1승을 추가한 이승현(NH투자증권)은 “요즘 골프가 너무 재미있어서 쉬는 날에도 골프에만 집중한다. 골프 외에 하는 거라곤 친구들 만나서 맛있는 것 먹는 정도”라고 말했다.
KPGA 프로 중에는 휴식기 동안 여자 선수들의 캐디로 나선 이들도 있다. 정두식 프로는 지난달 여자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송민지(문영그룹)의 캐디로 나섰다. 김우찬은 김지현(롯데)의 캐디백을 멨다. 이인우는 MY 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 김윤교의 캐디로 나섰다. 남자 프로들이 캐디 역할을 한 여자 선수들은 모두 이들의 제자들이다.
임정우 기자 lim@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