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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예 기자의 패션IN골프]선수는NO, 캐디는OK …캐디는 어떻게 반바지를 입게 됐을까?

2016-08-26 07: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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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리포트 정미예 기자]1996년, PGA챔피언십 조직위는 1라운드 도중 남자 캐디 2명에게 옷을 갈아 입도록 조치했다. 두 명의 캐디는 당시 US오픈챔피언 '스티브 존스'와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톰 레먼'의 캐디로, '반바지'를 입고 골프 백을 짊어졌던 것이 문제였다.

2016년 현재, 금기 시 되었던 캐디의 반바지 복장은 '반바지를 입지 않은 캐디'를 찾는 것이 더 쉬울 정도로 흔한 복장이 됐다. 캐디는 언제부터 반바지를 입게 됐을까.

과거 PGA는 캐디의 반바지 착용을 금지하였고, 여자캐디에 한해 치마바지를 허용했다. PGA가 반바지 착용을 허용한 것은 땡볕에서 경기를 치르던 캐디가 쓰러진 사건이 발단이었다. 1999년 PGA투어 웨스턴오픈 3라운드에서 존 매긴스(미국)의 캐디 갈렌드 뎀프시가 심장마비를 일으켜 의식을 잃은 사건이 있었다. 이에 PGA는 1999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부터 반바지를 입고 경기에 참가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지금은 날씨에 상관없이 반바지를 입을 수 있지만, 처음에는 '날씨가 화씨 100도(섭씨 약 37도) 이상일 때 반바지 착용을 허용한다'라는 조건이 있었다. 미 프로캐디협회는 '화씨 100도가 넘을 때 27kg가 넘는 캐디 백을 메고 활동하는 경우의 영향에 대한 세미나'를 하는 등 반바지 착용 허용을 주장한 바 있다.

남자선수들의 반바지 착용 허용 문제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EPGA는 지난 1월, 연습 라운드에 한해 반바지 착용을 허용한 바 있다. 반바지 착용 허용 발표 이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반바지 착용은 전통과 에티켓에 큰 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고, 이안 폴터(영국)는 "낡은 룰을 바꿀 때 골프가 더 재미있어질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PGA투어 타이 보토 부사장은 "선수 복장 규정을 바꿀 계획이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반바지 착용 문제는 전통과 에티켓의 문제가 아닌, 프로로서의 차별화된 외양을 갖추는 문제라는 것이 PGA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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