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역 하루 만에 대회에 참가한 허인회(29, JDX)의 소감에 취재진이 폭소를 터뜨렸다. 허인회는 8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 71, 7225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를 쳤다.
허인회는 전반에 5언더파를 치며 승승장구 하다가 후반 보기 3개로 주춤했다. 라운드를 마친 후 허인회는 연신 싱글벙글이었다. 그는 “우승한 당일 밤에 잠을 잘 못 자는 스타일인데, 어제 그랬다. 우승을 한 기분이더라”고 했다. 허인회는 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7일 전역했다.
허인회는 전반 9홀에서 5언더파를 칠 때는 ‘마지막 날 3타 차로 1위를 달리는 기분’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후반 보기 3개를 기록했고, 특히 13번 홀(파3)에서는 보기를 기록하자 감정이 격해져서 공을 집어던지기도 했다. 허인회는 “당시에는 너무 화가 나서 던졌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나 어제 전역했지. 그러고 나니 기분이 좋아졌다”며 웃었다.
허인회는 이날 첫 홀에 섰을 때 마치 오랜 기간 공백기를 가졌다가 복귀해서 첫 대회에 나선 것처럼 긴장되고 떨렸다고 말했다.
그는 “전역 당일이라서 어제는 연습 라운드도 못 했다. 하지만 그래도 좋다. 전역한 것 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웃었다. 허인회는 “오늘 감정 기복이 좀 심했던 날이었는데, 마지막 홀 끝내고 나서 정신 차렸다. 현실로 돌아온 것 같다. 내일부터 잘 추슬러서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이은경 기자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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