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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 한국오픈 1R 6언더파 질주 “미국무대 또 한 번 도전할 것”

2016-09-08 18:02:24

이경훈자료사진.
이경훈자료사진.
[천안=마니아리포트 이은경 기자] 이경훈(25, CJ대한통운)이 1년 만에 참가한 국내 대회에서 첫날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이경훈은 8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 7225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쳤다. 이경훈은 최진호(32, 현대제철), 홍순상(35, SK텔레콤), 김영수(27), 황중곤(24, 혼마)과 함께 첫날 공동 1위(이상 오후 6시 현재 기록)에 올랐다.

이경훈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다. 디펜딩 챔피언 이경훈은 첫날 선전하며 2년 연속 우승 도전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오픈 이후 국내 대회에 1년 만에 나선다. 이경훈은 지난해 겨울 미국프로골프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 큐스쿨에 도전했고, 전체 8위의 성적으로 웹닷컴투어에 뛰어들었다. 웹닷컴투어는 ‘꿈의 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로 가는 관문이다.

그러나 결과는 아쉬웠다. 2015~2016 웹닷컴투어 최종 랭킹 75위까지 파이널 시리즈에 진출하는데, 이경훈은 78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경훈은 한국오픈 1라운드를 마친 후 인터뷰에서 담담하게 미국 생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그는 “시즌 초반에 너무 안 풀렸다. 후반에는 기회를 잡긴 했는데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웹닷컴투어는 한 시즌에 총 21개의 대회가 열린다. 여기서 랭킹 75위까지 걸러낸 후 파이널 시리즈 4차례를 더 치른다. 웹닷컴투어 최종 랭킹 25위 안에 들어가거나 파이널 시리즈에서 25위 안에 들어가면 다음 시즌 PGA투어 참가 자격을 얻을 수 있다. PGA투어로 가기 위한 치열한 생존경쟁의 장이다.

이경훈은 “PGA투어에서 뛰는 게 꿈이기 때문에 도전했다. 올 겨울에 웹닷컴투어 큐스쿨에 한 번 더 도전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지긋지긋하지 않냐’라고 묻자 “물론 그런 생각도 들었는데, 마지막까지 하다 보니까 힘들어서 살아남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웹닷컴투어는 큰 도시에서 열리는 PGA투어와 달리 주로 미국 소도시에서 열린다. 비행기를 최소 1~2차례 갈아타야 하고, 이동 과정이 힘들다. 이경훈은 “난생 처음 들어보는 미국 도시들에 돌아다녔다”고 했다.

웹닷컴투어의 생존경쟁 시스템은 매우 빡빡하다. 4개 대회가 열린 후 랭킹에 따라 참가 자격을 다시 거른다. 이경훈은 이걸 ‘리셔플 한다’고 표현했다.
그는 큐스쿨에서 8위를 했기 때문에 초반 세 차례 리셔플 과정을 면제받았다. 그런데, 시즌 도중 세 차례 리셔플 과정이 다 지나가버린 걸 깜빡 잊고 다음 대회장으로 이동을 준비하다가 한국에 있는 어머니에게 “다음 대회 참가선수 명단을 확인해 보니 네 이름이 없다”는 전화를 받은 적도 있다고 한다.
이경훈은 “그 대회는 뉴욕에서 열렸는데, 이동하기 위한 준비를 다 마치고 떠나기 전날 어머니 전화를 받았다. 시즌 초반에 성적이 안 좋아서 결국 리셔플 과정에서 한 번 밀려났고 대회를 한 차례 걸러야 했다”고 말했다.

이경훈은 “웹닷컴투어 대회는 비교적 쉬운 코스에서 열리기 때문에 우승자가 25~26언더파 정도 기록을 낸다. 경쟁자들이 버디 한 번 잡으면 순위가 휙휙 바뀐다. 그러다 보니 나도 자꾸 버디 욕심이 생겨서 무리하게 하다가 초반에 안 풀렸던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적응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그는 “웹닷컴투어의 선수들은 자신만의 확실한 장기가 한 개씩 있더라.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런 부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안=이은경 기자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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