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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기부' 박성현,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2016-09-09 14:49:37

박성현이14번홀강한티샷을날리고있다.영종도(인천)=박태성기자
박성현이14번홀강한티샷을날리고있다.영종도(인천)=박태성기자
[영종도(인천)=마니아리포트 임정우 기자] 실력도 마음도 남다른 박성현(23, 넵스)이 활짝 웃었다.

박성현은 9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하늘코스(657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대회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2라운드에서 보기 1개와 버디 5개로 4타를 줄였다.

박성현은 중간합계 8언더파로 오후 3시 현재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13위로 경기를 시작한 박성현(10번 홀 출발)은 12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박성현은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바운스 백에 성공했다. 이어진 15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1언더파를 만들었다.

후반에 박성현은 버디 사냥에 들어갔다. 박성현은 1번 홀부터 7번 홀까지 타수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3번 홀 버디를 제외하고는 성공시키지 못했다. 이때 박성현은 “이번에는 들어가라”라고 주문을 걸었다. 주문은 버디로 이어졌다. 박성현은 8번 홀과 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박성현은 “오랜만에 잠을 푹 자서 그런지 몸이 가벼웠다. 컨디션이 좋아서 그런지 어제보다 좋은 샷들이 많이 나왔다”며 “8번 홀과 9번 홀 버디로 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현은 날카로운 샷감을 자랑했지만 퍼팅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박성현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초조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박성현은 침착하게 기회를 기다렸다. 박성현은 “퍼팅이 정말 아쉬웠다. 특히 1번 홀부터 7번 홀까지 퍼팅이 정말 안 들어갔다”면서 “예전에는 답답한 플레이가 계속될 때 무너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지금은 안 그렇다. 지난해 우승 이후 여유가 생겨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공동 13위에서 공동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박성현은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박성현은 “선두권에 가까워지니까 우승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점점 생기는 것 같다.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는 좀 더 집중해서 경기를 펼칠 생각이다. 우승을 목표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성현은 컷 통과에 성공하며 2014년 김효주(21, 롯데)가 세운 시즌 최다 상금 기록(12억897만원) 갱신을 사실상 확정했다. 박성현은 “시즌 전만하더라도 최다 상금 기록을 깰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기록을 깨서 기쁘다”고 미소를 띄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박성현은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을 기부했다. 이에 대해 박성현은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서 자라서 그런지 힘든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추석을 힘들게 보내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풍요로운 명절을 보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기부 날짜를 추석 전으로 정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박성현은 “기부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인 것 같다. 언젠가는 최경주 프로님처럼 재단을 세워서 꿈나무를 육성하는 등 좋은 일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영종도(인천)=임정우 기자 lim@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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