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인지는 18일 밤(한국시간) 끝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21언더파 263타의 최저타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이 대회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다.
전인지는 이로써 LPGA투어의 첫 우승을 US여자오픈(2015년)에서 이룬데 이어 두 번째 우승 역시 메이저 대회에서 해냈다. LPGA투어 커리어 첫 번째와 두 번째 우승을 모두 메이저 대회에서 한 건 1998년 박세리 이후 전인지가 처음이다.
전인지의 플레이 스타일은 비교적 조용하다. 임팩트 강한 특장점이 확 드러나는 편이 아니다. 파워풀한 장타를 자랑하는 것도 아니고, 기싸움에서 상대를 제압하는 카리스마를 느끼기도 어렵다. 샷을 마친 후에는 아이처럼 순수한 미소를 짓기 때문에 오히려 ‘순둥이’라는 인상이다. 별명도 귀가 크다고 해서 붙은 ‘덤보’다.
하지만 전인지는 침착하고 정확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데 강하다. 그는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그린 적중률 100%를 자랑했고, 대회 내내 날카로운 퍼트 감각을 보여줬다. 전인지가 올 시즌 에비앙 챔피언십 이전엔 우승이 없었을 뿐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 전인지는 최저타수 부문에서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1~2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을 정도로 정교한 플레이를 해왔다.
전인지의 가장 큰 장점은 ‘허허실실’ 멘털이다. 이번 대회처럼 압도적으로 선두를 질주할 때도 흔들리지 않고, 반대로 플레이가 잘 풀리지 않을 때도 미소를 잃지 않는다.
강력한 멘털의 증거가 ‘위기 뒤 반격’이다. 3라운드 9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면서 최악의 플레이를 했는데도 11,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더니 15번 홀에서 이글에 성공하며 단번에 만회했다. 2라운드에서도 흔들리는가 싶으면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이은경 기자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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