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매년 하는 말이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두 팀이 박 터지게 하고 올라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KB를 빨리 누르고 하루라도 더 쉬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겠다"고 출사표를 던졌고, KB 안덕수 감독도 "3위로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목표는 우승이지만, 우승 공약은 다 달랐다. 말 그대로 3색 공약이었다.
안덕수 감독은 "많은 사람들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그런 분들의 재미난 복장을 해서 나와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떤 복장이냐는 질문에는 "우승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을 피했다.
임근배 감독은 장기휴가를 내결었다. 임근배 감독은 "일단 긴 휴가를 주겠다. 3달 정도"라고 공약을 발표했다.
선수들에게 휴가는 가장 큰 당근. 삼성생명 박하나는 "지난 시즌 끝나고 1달 반 정도 휴가를 받았다. 쉬어도 쉬어도 끝나지 않았다. 만약 3달을 준다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서 무슨 일이 있어도 우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순서로 마이크를 잡은 위성우 감독은 고민에 빠졌다. 휴가가 가증 큰 공약인 것을 아는 상황에서 임근배 감독이 3달을 약속했기 때문.
선수들도 다양한 우승 공약을 약속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함께 위성우 감독을 코트에 눕혀놓고 밟는 것이 전통이 됐다. 이제는 위성우 감독을 더 괴롭힐 방안을 고민 중이다.
박혜진은 "선수들이 우승하고 싶어하는 이유가 감독님을 밟을 기회 때문"이라면서 "전통이라 뺄 수가 없다. 성이 안 찬다면 선수들이 인간 탑을 쌓아 깔아뭉개는 등 더 많은 괴롭힘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박하나는 스승에 대한 예우를 지켜 박혜진을 당황스럽게 했다. 박하나는 "감독님께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헹가래는 감독님 몸 때문에 힘들 것 같고, 선수들이 큰 절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KB 강아정은 팬들을 위한 공약을 공개했다. 바로 팬들과 함께 하는 일일 카페.
강아정은 "청주 팬들의 열기가 대단하다. 우승을 하면 선수들이 예쁘게 차려입고 팬들과 일일 카페를 하고 싶다"면서 "요리를 안 하려는 것이 아니라 소질이 없다. 대신 서빙은 잘 할 것 같다"고 말했다.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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