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슈어저는 자신의 경력에 금자탑을 쌓은 날 활짝 웃지는 못했다. 천적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를 넘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이날 텍사스의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회초 슈어저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때리는 등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5-1 팀 승리를 도왔다.
그 중 2개를 추신수가 때려냈다.
추신수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슈어저는 이후 삼진 2개를 잡아내는 등 추신수를 1루에 묶어두며 순식간에 이닝을 끝냈다.
추신수는 3회초 슈어저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볼카운트 2-2에서 시속 158km짜리 강속구를 때려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추신수는 이날 경기 전까지 슈어저를 상대로 통산 타율 0.571을 기록할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안타 12개 중 5개가 장타였다. 또 삼진 4개를 당했지만 볼넷을 6개나 골라냈다.
추신수의 솔로홈런은 7회까지 완벽에 가까웠던 슈어저의 유일한 오점이었다.
텍사스는 8회초 1-1 균형을 깼다. 1사 후 실책과 볼넷으로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자 투구수 109개를 기록한 슈어저가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후 더블스틸이 나왔고 추신수는 볼넷으로 출루해 1루를 채웠다.
텍사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패스트볼이 나오면서 텍사스가 2-1로 앞서갔고 이후 엘비스 앤드러스의 적시 3루타와 노마 마자라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졌다. 추신수도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텍사스는 워싱턴을 5-1로 눌렀다. 팀이 막강한 에이스 슈어저를 상대로 초반 대등한 승부를 끌고가는데 있어 추신수의 솔로홈런이 결정적인 힘이 됐다.
슈어저는 이날 경기 전까지 7승3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고 있었다. 7⅓이닝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또 한번 '슈어저 천적'으로 이름을 날린 추신수다.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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