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까지만 해도 넥센은 여유가 있어보였다. 3일 일요일 경기에서 1위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9회말 6점차 역전승을 거둔 반면, SK와 LG의 행보는 불안했다. 넥센은 포스트시즌 마지노선 5위를 굳게 지켰다. 6위 SK에 1.5경기차, 7위 LG에 3경기차 앞섰다.
하지만 넥센이 주중 2연전에서 kt에게 연패를 당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SK는 상승세의 롯데 자이언츠를 잡았고 LG는 이틀 연속 1위 KIA를 눌렀다.
5위 경쟁이 절정에 이른 가운데 운명의 4연전이 시작된다.
넥센에게는 LG, SK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이다. 4경기가 우천 취소 없이 진행된다면 이후 두 팀과의 맞대결은 없다. 그래서 이번 4연전이 더욱 중요하다. 넥센은 LG에게 5승9패로 열세를 보였고 SK에게는 9승4패1무로 앞섰다. KBO리그에서는 팀당 16경기씩 치른다.
"매경기가 승부수"라며 선발 로테이션을 비교적 빡빡하게 운영해 온 넥센은 결과적으로 이번 4연전에 선발진의 주축인 외국인선수 2명이 모두 등판하도록 일정을 만들어냈다.
넥센의 에이스 밴헤켄은 9일 열리는 SK와의 2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에이스가 나선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SK 역시 넥센을 겨냥해 다이아몬드, 켈리로 이어지는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를 출격시킨다.
브리검과 밴헤켄은 최근 4일 쉬고 등판한 날이 많았다. 넥센의 승부수였다. 이번에는 두 선수 모두 5일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밴헤켄은 등판 간격과 관계없이 비교적 꾸준했다. 브리검은 기복을 보였다. 브리검은 지난 두달동안 5일 이상 쉬고 등판한 6경기에서 4승무패 평균자책점 2.72로 잘 던졌다. 반면, 4일 쉬고 등판한 5경기에서는 2승2패 평균자책점 7.39로 부진했다.
LG와의 두 번째 경기 선발 등판이 예정된 하영민, 이번주 2회 등판으로 SK와의 연전 마지막날을 책임질 김성민의 역할도 중요하다. 하영민은 지난주 KIA를 상대로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김성민은 최근 3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0.54를 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kt전에서 부진했던 타선의 부활도 절실하다.
LG는 베테랑들을 중심으로 약 한달만에 다시 연승을 달리며 5위 탈환 가능성의 불씨를 살렸다. SK는 지난 5일 롯데를 상대로 홈런 4개를 몰아치며 올시즌 총 213개 홈런을 기록, 2003년 삼성 라이온스가 세운 단일시즌 팀 최다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큼 폭발적인 화력이 여전하다. 특히 부상에서 벗어나 복귀한 최정의 파워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넥센의 4연전 기간에 LG는 두산 베어스를, SK는 NC 다이노스를 각각 상대하기 때문에 LG와 SK 역시 넥센 못지 않게 험난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7일부터 주말까지 펼쳐질 KBO 리그 경기는 매경기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하는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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