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챔피언 KGC는 개막 후 힘든 경기를 계속했다. 7경기 3승4패. 챔피언다운 성적표는 분명 아니었다.
수비가 문제였다. KGC는 지난 시즌 평균 78.6실점을 기록했다. 순위는 4위지만, 스틸은 평균 8.7개로 가장 많았다. KGC가 자랑하는 공격적인 수비였다. 그런데 올 시즌 7경기에서는 평균 85.7점을 내줬다. 스틸은 평균 5개도 되지 않았다.
KGC는 10월28일 오리온전(91-90 승리) 이후 나흘이라는 휴식기가 있었다. 경기 다음 날을 제외해도 사흘이었다. KGC에게는 팀을 정비할 꿀맛 같은 휴식이었다.
김승기 감독도 "쉬는 동안 잘 정비했다"고 자신했다.
KGC의 수비가 살아났다. kt를 상대로 전반에 단 18점만 허용했다. 수비에서 풀리니까 공격도 빈 틈이 없었다. 결국 KGC는 kt를 81-66으로 완파하고 4승4패 승률 5할을 딱 맞췄다. 순위도 공동 3위로 올라섰다.
김승기 감독은 "사흘 동안 쉬면서 두 시즌 동안 했던 수비가 많이 무너졌다고 선수들에게 생각을 달리하자고 했다"면서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kt가 연속 경기를 해서 지친 부분이 있어 강한 수비에 힘들어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더 적극적인 수비를 바라고 있으니까 다음 경기에도 그런 부분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세근은 "미팅도 많이 했다. 운동할 때도 수비가 중심이었다. 감독님께서 1대1 수비나, 로테이션 수비 등을 하나하나 짚어주셨다. 사흘 동안 맞췄던 결과"라면서 "초반에 수비가 그런 수비가 잘 돼 선수들도 활기차게 했다. 계속 이런 수비를 하다 보면 공격도 잘 된다. 계속 이런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안양=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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