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기고 마스크도 쓰지 않고 시즌 개막을 앞두고 나이트클럽을 들락거리는 선수가 있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선수가 집합해야 할 시간에 친구 생일파티에서 진탕 놀고 있는 선수가 있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한화 이글스가 그랬다.
2군 선수 중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긴 선수가 나오자 사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한화는 또 이용규가 선수 기용 문제에 앙심을 품고 시즌 개막을 코 앞에 두고 트레이드를 요구하자 무기한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미국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난다.
전직 코치에 따르면, 하든의 ‘갑질’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런데도 휴스턴은 하든에게 아무론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밤새 파티를 즐겼다가도 다음 달 경기에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기 때문이다.
구단이 선수에게 질질 끌려간 셈이다.
하든은 또 선수단 합류 시간에 친구 생일파티를 열어준다며 이곳저곳을 다녔다.
그래도 구단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파티에서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나이트클럽을 들락거려 미국프로농구(NBA)가 5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그러나, 연봉으로만 수천만 달러를 받는 그에게 5만 달러는 그저 ‘용돈’에 불과하다. 그런다고 눈 하나 까딱할 하든이 아니다.
KBL 같으면 재정위원회를 열어 벌금은 물론이고,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을 것이다. 심하면 퇴출까지도 거론했을 수 있다.
그런데도 구단은 하든의 눈치만 보고 있고, NBA 사무국은 벌금만 부과했을 뿐, 다른 조치는 취하지 못하고 있다.
왜 그럴까?
선수노조가 무섭기 때문이기도 하고, 하든이 없으면, 흥행에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돈 앞에서는 이념까지 내팽개칠 수 있다.
하든이 막무가내식 기행을 저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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