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멤피스 그리즐리스((Memphis Grizzles)도 회색곰 그리즐리스라는 팀이름으로 캐나다에서 창단해 미국으로 연고지를 옮겨 캐나다, 미국 합작품으로 이뤄진 역사를 갖고 있다.
밴쿠버 그리즐리스는 창단 초기 대부분 신생팀들처럼 성적부진을 거듭하면서도 팀이름의 시각적인 효과와 특이한 스트라이프 저지로 인해 주목을 받았다. 밴쿠버 그리즐리스라는 팀 이름이 크게 새겨진 청록색 저지를 입고 경기에 나왔다. 마치 곰을 연상시키는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캐나다팬들이 NBA보다 아이스하키를 워낙 좋아해 창단 초기 반짝 인기를 끌다가 이내 적자에 허덕였으며 최단 경기 최다 패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밴쿠버 그리즐리스는 6시즌을 뛰다가 2001년 미국 남부도시 멤피스로 연고지를 옮겼다. 멤피스에는 당연히 그리즐리스 곰이 살지 않았지만 창단 당시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이어 나가기 위해 그리즐리스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다. LA 레이커스가 미네소타 레이커스에서 연고지를 옮겨올 때와 유타 재즈가 뉴올리언스 재즈에서 이전해 올 때 팀이름을 예전 것을 바뀌지 않고 이어갔던 것처럼 말이다.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멤피스에 연고지를 둔 첫 프로스포츠 팀이다. 원래 멤피스가 속한 테네시 주에는 미국 4대 프로스포츠 가운데 미식축구(NFL) 테네시 타이탄스와 북미아이스하키(NHL) 내슈빌 프레더터스가 내슈빌에 연고를 두고 있는데 그리즐리스는 멤피스를 연고로 한 유일한 프로팀이다.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NBA에서도 스몰 마켓으로 머물러있지만 젊은 구단주 페라의 관심과 투자로 약팀에서 벗어나려 안간 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2018-19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잭 랜돌프, 2017-18시즌이후 은퇴한 토니 알렌 등이 영구결번 선수로 남아 있으며 아직 은퇴를 하지 않았지만 마이크 콘리(유타 재즈)도 영구결번 선수로 확정됐다. 콘리는 2년간 머물면서 팀 통산 출장 1위, 득점 1위, 어시스트 1위, 스틸 1위 등 각종 기록을 갖고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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