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댈러스 매버릭스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2010-11시즌 NBA 타이틀을 차지하며 텍사스 특유의 끈기와 저력을 보여주는 팀이다. 사진은 현재 간판스타인 슬로베니아 출신 루카 돈치치.[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502074355093495e8e9410871751248331.jpg&nmt=19)
황량한 사막이 많은 자연적 환경으로 인해 주민들의 기가 세기로 소문한 텍사스주 이름은 토착 아메리칸 인디언인 카도(Caddo)족이 친구라는 의미로 썼던 말에서 유래됐다.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당한 도시로 유명한 댈러스는 1978년부터 13년간 방영된 가족 드라마 ‘댈러스’의 배경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이 프로는 한국에서도 AFKN을 통해 소개됐다.
댈러스라는 도시 이름은 서부개척시대인 1856년 도시 설립자인 존 닐리 라이언이 친구 이름을 빌려 지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하지만 미국 부통령이었던 조지 미 플린 댈라스을 따서 지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댈라스라는 말은 원래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성이나 이름으로 많이 쓴다.
지역 사업가인 돈 카터(1933-2018)에 의해 창단한 팀은 창단 초기 고전을 했지만 1984년에 플레이오프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이후 샘 퍼킨스, 데틀레프 슈렘프 등 유망주들을 발굴해 1986-87 시즌 지구 우승을 달성했으며 1987-88 시즌에 서부 컨퍼런스 결승에 올라가는 등 서부에서는 나름 좋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1990년대 전력이 크게 약화되며 NBA에서 동네북 신세를 면치 못했다.1994년 드래프트에서 UC 버클리 출신 제이슨 키드를 전체 2번으로 뽑았지만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2000년 1월4일 IT 사업으로 부를 축적한 현 구단주인 마크 큐반이 팀을 인수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돈 넬슨 감독이 마이클 핀리와 함께 독일 출신 디르크 노비츠키, 피닉스 선즈에서 뛰었던 스티브내쉬, 숀 브래들리를 중심으로 강력한 공격농구를 선보였다. 2000-01시즌 11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부터 서부 컨퍼런스에서 강팀으로 자리잡았다. 2005-06시즌서 서부 4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1라운드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 2라운드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 컨퍼러스 파이널에서 피닉스 선즈를 꺾고 처음으로 NBA 파이널에 진출했다. 마이애미 히트와 맞붙은 파이널에서 1,2차전을 먼저 승리를 했지만 이후 내리 4경기를 내줘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0-11시즌 마침내 마이애미 히트와 최종 파이널에서 재격돌, 노비츠키와 제이슨 키드가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 르브론 제임스가 이끈 마이애미를 6차전에서 굴복시키며 대망의 팀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직선적인 행동과 농구 열정이 유별났던 구단주 마크 큐반은 우승 트로피를 시상식 때 댈러스 매버릭스 창업주이자 첫 구단주인 돈 카터 부부가 받도록 해 큰 관심을 끌었다.
댈러스 매버릭스는 간판인 노비츠키가 2019년 은퇴한 이후 성적이 주춤하기도 했으나 2018년 슬로베니아 출신 루카 돈치치를 유럽에서 영입해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팀 이름에서 연상되는 것처럼 개척자 정신으로 뭉쳐 결코 물러나지 않는 끈기와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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