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량한 사막이 많은 자연적 환경으로 인해 주민들의 기가 세기로 소문한 텍사스주 이름은 토착 아메리칸 인디언인 카도(Caddo)족이 친구라는 의미로 썼던 말에서 유래됐다.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당한 도시로 유명한 댈러스는 1978년부터 13년간 방영된 가족 드라마 ‘댈러스’의 배경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이 프로는 한국에서도 AFKN을 통해 소개됐다.
댈러스에서 미식축구 댈러스 카우보이스와 함께 프로스포츠팀을 대표하는 매버릭스는 1980년 NBA 올스타경기에서 리그 구단주들이 댈러스에 팀을 창설키로 허가하면서 출범했다 . 팀 이름 매버릭스는 지역 다리오 방송 ‘WBAP’에서 공모한 4,600여개의 출품작 가운데서 뽑았다. 매버릭스는 1957년부터 1962년까지 인기리에 방영됐된 TV 서부극 ‘매버릭스’에서 따온 것이다. 그 뜻은 의미가 여러 가지이다. ‘길들여지지 않은 망아지’, ‘낙인이 찍히지 않은 송아지’ 라는 뜻이 있고, 목축업 자체를 나타내는 의미도 있다. 땅이 넓어 목축업이 성행한 텍사스주와 댈러스의 연고지 특성을 반영하는 이름이다.
지역 사업가인 돈 카터(1933-2018)에 의해 창단한 팀은 창단 초기 고전을 했지만 1984년에 플레이오프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이후 샘 퍼킨스, 데틀레프 슈렘프 등 유망주들을 발굴해 1986-87 시즌 지구 우승을 달성했으며 1987-88 시즌에 서부 컨퍼런스 결승에 올라가는 등 서부에서는 나름 좋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1990년대 전력이 크게 약화되며 NBA에서 동네북 신세를 면치 못했다.1994년 드래프트에서 UC 버클리 출신 제이슨 키드를 전체 2번으로 뽑았지만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2000년 1월4일 IT 사업으로 부를 축적한 현 구단주인 마크 큐반이 팀을 인수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돈 넬슨 감독이 마이클 핀리와 함께 독일 출신 디르크 노비츠키, 피닉스 선즈에서 뛰었던 스티브내쉬, 숀 브래들리를 중심으로 강력한 공격농구를 선보였다. 2000-01시즌 11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부터 서부 컨퍼런스에서 강팀으로 자리잡았다. 2005-06시즌서 서부 4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1라운드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 2라운드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 컨퍼러스 파이널에서 피닉스 선즈를 꺾고 처음으로 NBA 파이널에 진출했다. 마이애미 히트와 맞붙은 파이널에서 1,2차전을 먼저 승리를 했지만 이후 내리 4경기를 내줘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0-11시즌 마침내 마이애미 히트와 최종 파이널에서 재격돌, 노비츠키와 제이슨 키드가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 르브론 제임스가 이끈 마이애미를 6차전에서 굴복시키며 대망의 팀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직선적인 행동과 농구 열정이 유별났던 구단주 마크 큐반은 우승 트로피를 시상식 때 댈러스 매버릭스 창업주이자 첫 구단주인 돈 카터 부부가 받도록 해 큰 관심을 끌었다.
댈러스 매버릭스는 간판인 노비츠키가 2019년 은퇴한 이후 성적이 주춤하기도 했으나 2018년 슬로베니아 출신 루카 돈치치를 유럽에서 영입해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팀 이름에서 연상되는 것처럼 개척자 정신으로 뭉쳐 결코 물러나지 않는 끈기와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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