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오픈 출전 전 4689위였던 웨스트우드는 이번 주 세계랭킹 930위에 자리했다.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던 웨스트우드는 LIV 골프로 옮긴 뒤부터 세계랭킹이 그야말로 수직 낙하했다.
LIV 골프로 옮기기 전부터 이미 하락세에 접어들었던 그에게 LIV 골프 이적 후로는 세계랭킹 포인트를 딸 기회가 아예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는 디오픈에도 지역 예선을 거쳐 출전했다. 디오픈 출전 자격을 얻으려면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들어야 하지만 웨스트우드에게는 그럴 방법이 없었던 상황이었다.
24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세계랭킹 시스템이 얼마나 웃기는 건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내 아들이 미니투어에서 뛰고 있는데, 이번에 아들보다 랭킹이 조금 높아졌다"고 씁쓸하게 덧붙였다.
웨스트우드의 아들 샘은 현재 세계랭킹 2759위다. 지난주에는 아버지보다 훨씬 높은 2764위였다.
웨스트우드는 "LIV 골프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세계랭킹 포인트를 주지 않는다면, 메이저대회는 세계랭킹이 아닌 다른 출전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LIV 골프 선수 중 현재 세계랭킹 50위 이내에는 16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21위 티럴 해턴(잉글랜드) 단 2명만 있다. 웨스트우드는 "의도적으로 정상급 선수가 배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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