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TS샴푸 LPBA챔피언십’ 우승을 다툴 김세연과 용현지는 어찌보면 메이저와 마이너의 대표격이다. 그룹 편성이 많이 기운 탓이다.
그리고 같은 방식으로 그룹이 편성된다. 1위조는 2그룹, 2, 3위조는 1그룹, 4, 5위조는 2그룹, 6, 7위조는 다시 1그룹이이고 8위조는 2그룹이다.
에버리지 순으로 1~16의 순위를 매기고 이에 따라 짜고 보니 1위 조는 스롱(1위)-김수연, 4위 조는 김가영(4위)-이미래(13위), 8위 조는 김한길(8위)-김세연(9위)이었다. 모두 2 그룹 편성 팀이었다.
평균 에버리지는 1타차로 등수가 왔다 갔다 할 정도였다. 간발의 차로 1, 2그룹으로 가는 운명의 길이 바뀌었다.
1그룹은 최지민, 김상아, 이지연, 히야시, 용현지, 백민주, 최연주, 이지은 등 8명. 우승은 커녕 8강 진출 경험자도 별로 없다. 용현지도 결승 무대가 처음이다.
4명 모두 팀리그에서 팀을 이끌며 경기 경험을 수없이 쌓은 베테랑이지만 아무리 잘해도 4명중 1명만이 결승 무대를 밟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 바람에 이미래는 김가영에게 져 16강전, 스롱은 김세연에게 무너져 8강전에서 탈락했다.
김세연은 그러니까 4강 대표 격이고 용현지는 굳이 말하자면 마이너 그룹의 대표 격이다.
좀 기우는 결승전일 수도 있다. 평소 실력 대로라면 김세연의 승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알 수 없는 게 당구, 특히 여자 당구다. 남자 선수보다 기복이 더 심한 편이기 때문이다.
대진운이 좋아 체력을 넉넉하게 비축한 용현지와 강자들의 정글을 헤치고 올라오느라 힘을 소진, 심신이 피곤한 김세연.
2연패와 첫 우승은 그래서 어떻게 풀릴 지 알 수 없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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