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티네스 우승. 6이닝 승부 건 연속 뱅크샷, 응우옌 제압-TS PBA

이신재 기자| 승인 2021-09-22 22:07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TS 샴푸 PB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에 환호하는 마르티네스(사진=PBA)
우승에 환호하는 마르티네스(사진=PBA)

마르티네스는 4강전에서 돌풍의 ‘가면 쓴 유튜버 당구인’ 해커를 4-0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응우옌은 준결승전에서 임준혁을 4-1로 꺽었다.

막상막하였다. 4세트까지 2-2였다.

마르티네스가 1, 3세트, 응우옌이 2, 4세트를 가져갔다. 연타를 밥 먹듯이 터뜨리는 멋진 승부였다.
매 세트 왔다 갔다 하던 승부의 추를 자신에게 돌린 건 5세트의 마르티네스였다.

시작은 응우옌이 화려하게 열었다. 11연타를 쏘아 올리며 그대로 승리를 굳히는 듯 했다.

하지만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돌아서자 마자 마르티네스가 더 센 샷으로 응수했다. 12연타였다. 졸지에 0:11이 12:11로 바뀌었다.

그리고 한동안 정체. 둘은 모두 공타를 날렸다. 특히 마르티네스는 7이닝 연속 공타였다. 그사이 응우옌이 6, 7이닝 1득점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알 수 없는 승부였다. 그러나 7이닝 침묵의 마르티네스가 다시 잡은 10이닝의 기회를 3연타로 마무리했다.

1세트의 여유밖에 없는 응우옌은 6세트 1이닝에서도 7연타를 터뜨리며 7:2까지 도망갔다. 7세트까지 가려는 의지가 강력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마르티네스가 추격했다. 3이닝 7연타였다.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이번엔 응우옌이 5이닝 5연타로 또 뒤집었다.

응우옌의 13-11리드. 누가 먼저 한방을 터뜨리느냐의 문제였다.

문제를 푼 건 마르티네스였다. 응우옌이 14점째를 놓치면서 아주 쉬운 넣어치기 원뱅크 샷 기회를 주었다. 당연한 듯 2점짜리 샷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조금은 더 어려운 원 뱅크 샷이 나타났다. 승부처, 과연 시도할까. 마르티네스는 머뭇거리지 않았다. 대신 조심스럽게 큐를 밀었다. 내공이 뱅크를 맞고 공 맞고 다시 뱅크 구석을 돌아 천천히 목적구를 향해 다가갔다.

1억원짜리 2연속 넣어치기 원 뱅크 샷이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TOP

pc로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