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뛸래, 안 뛸래?’ 브루클린, 어빙에 최후 통첩...스타더마이어 “계약서에 안 뛸 경우 불이익 조항 넣어야”

장성훈 기자| 승인 2022-05-15 02:11
카이리 어빙
카이리 어빙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하려는 사람이 있다. 듣고 싶은 말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은 대개 ‘유아독존’의 성격을 갖고 있다. 누가 아무리 조언해도 듣지 않는다.

카이리 어빙(브루클린 네츠)이 그런 류의 선수다. 남이 뭐라 하든 자기 생각만 고집한다. 과학과 상식을 모두 무시한다.

이런 그를 ESPN의 농구 전문가 스티븐 스미스는 “성층권에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 사회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자기 때문에 브루클린이 형편없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음에도 조금도 미안해하지 않는다. 되레 “브루클린과 연장 계약하기를 원한다” “브루클린을 관리하고 싶다”라는 극 이기주의적인 발언만 골라서 하고 있다.

이에 브루클린이 어빙에게 확실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션 마크스 단장은 시즌 마감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여기(브루클린)에 와서 자신보다 더 큰 것의 일부가 되고, 사심 없이 플레이하고, 팀 농구를 하고, 가용할 수 있는 선수들을 찾고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

그가 말한 기준에 어빙은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어빙은 브루클린에서 자신보다 더 큰 것의 일부가 되기를 거부했다. 그는 자신의 욕심만 채웠다. 팀 농구와는 거리가 멀었다. 가용할 수 있는 선수가 되지 못했다.

심하게 말하면, 어빙에게 ‘앞으로 이렇게 하지 못하겠으면 떠나라’라는 최후통첩이었다.

마크스 단장이 말한 내용 중 가장 핵심 단어는 ‘가용(availibility)’ 여부다.

어빙은 뉴욕시 명령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 브루클린의 정규 시즌 82경기 중 29경기에만 출전했다.

그러나, 어빙의 성격상 그가 이 같은 마크스 단장의 요구를 들어줄 리 만무하다.

다만, 어빙이 연장 계약을 따내기 위한 사심에서 일단은 마크스 단장의 말대로 ‘그렇게 하겠다’고 말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과거 행적을 보면 이를 뒤집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전 브루클린 코치 아마레 스터더머이어는 ESPN의 ‘겟업’에서 “앞으로 어빙과 협상할 때 ‘다음 시즌에 뛸 준비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겠느냐?’고 물어야 한다. 그는 그것을 어기고 경기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약서에 그가 경기에 뛰지 않으면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조항을 넣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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