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도박장 찾은 댈리, 해골 바지+빨간 바지 등 숱한 화제 뿌린 후 PGA 챔피언십 컷 탈락

장성훈 기자| 승인 2022-05-21 07:45
대회 기간 중 후터스 걸과 포즈를 취한 존 댈리(왼쪽. 댈리 인스타그램). 오른쪽은 경기 후 도박을 즐기고 있는 모습.[올드 로우 스포츠 트위터]
대회 기간 중 후터스 걸과 포즈를 취한 존 댈리(왼쪽. 댈리 인스타그램). 오른쪽은 경기 후 도박을 즐기고 있는 모습.[올드 로우 스포츠 트위터]


[오클라호마시티(미국)=장성훈 기자] 올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의 주인공은 카이거 우즈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도 아니었다.
출전하는 대회 때마다 항상 다채로운 화제를 뿌리고 다니는 56세의 댈리의 기이한 행동은 이번 대회에서도 어김없이 화려하게 연출됐다,

그는 19일(이상 현지시간) 열린 1라운드부터 특유의 괴상한 스타일로 갤러리들을 사로잡았다. 덥수룩한 수염에 벨트 버클을 숨기는 배로 티샷을 할 때마다 갤러리들은 “화이팅 빅 존”이라고 소리쳤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그가 입은 ‘해골 바지’였다. 바지가 온통 각종 해골 모습으로 뒤덮였다.

1991년 PGA 쳄피언십에서 우승한 댈리는 이번 대회에서도 페어웨이를 걷지 않고 카트를 사용하고 있다. 오른쪽 무릎의 골관절염 때문에 PGA가 골프 카트 사용을 허락했다. 같은 조의 양용은은 카트 없이 걸어야 했다.

놀라운 점은 1라운드 첫 번째 홀부터 버디를 성공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5번 홀에서도 버디를 챙겼다. 쾌조의 출발이었다.
그러나 16~18번 홀에서 연속 3개를 포함해 마지막 5개 홀에서 4개의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타수를 다 까먹고 말았다. 최종 성적은 2오바파였다. 시무룩해진 그는 경기 후 인터뷰도 건너뛰었다.

그리고는 곧장 도박장으로 달려갔다. 그곳에서 슬롯 머신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튿날인 20일에도 댈리는 빨간 바탕의 바지를 입고 나타났다. 한국 여자 골퍼 김세영이 빨간 바지를 즐겨 입기는 하지만 남자 선수들이 빨간 바지를 입는 경우는 극히 드믈다. 댈 리가 입은 바지 색깔은 매우 밝았다.

전날 댈리는 백 나인에서 출발한 2라운드 두 번째 홀에서 상당히 먼 버디펏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다음 홀에서 곧바로 보기를 범한 뒤 더이상 버디를 낚지 못하고 추가로 4개의 보기와 1개의 더블보기만 기록하며 6오버파를 쳤다. 결국 중간 합계 8오버파 148타로 컷 탈락하고 말았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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