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뉴’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집회 시설 또는 공연, 스포츠 경기, 회담 등 행사가 열리는 장소라고 풀이되어 있다. 영어 ‘Venue’는 온다는 의미를 가진 라틴어 ‘Venire’에서 유래했다. 사람들이 찾아오는 장소라는 의미이다. 고대 프랑스어 ‘Venir’ ‘Venue’를 거쳐 16세기 영어로 쓰기 시작했다.
원래 ITTF 탁구용어규칙에 보면 경기장을 ‘아레나(Arena)’라고 소개돼 있다. ‘Arena’의 어원은 라틴어 ‘Harena’로 모래라는 뜻을 갖는다. 검투사들이 로마원형 극장에서 경기 중 흘린 피를 빨아들이기 위해 바닥에 사용하는 모래라는 의미였다. 이런 어원 때문에 아레나는 1814년까지 전투 장소라는 뜻으로 많이 쓰였다. (본 코너 835회 ‘세계적인 수영복 브랜드 ‘아레나(arena)’는 어떤 뜻일까‘ 참조) 현재 영국과 미국 등 영어권 국가에서 ’아레나‘는 다소 작은 크기의 경기장을 뜻하는 말로 사용한다. 보통 1만명에서 3만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을 뜻하며 실내인 경우가 많다. 이 규모 보다 더 크고 옥외 경기장인 경우는 ‘스타디움(stadium)’이라고 말한다. (본 코너 748회 ‘왜 육상 경기장은 영어로 ‘Field’, ‘Stadium’, ‘Venue’ 등으로 말할까‘ 참조)
세계에서 가장 큰 경기장은 북한 평양에 있는 5·1 경기장을 꼽는다. 15만명 수용이 가능하다. 1989년 5월 1일 평양 대동강 구역의 능라도에 준공됐다. 처음 착공 때는 능라도에 위치했다고 해서 '능라도 경기장'으로 불렸으나 준공식이 국제노동절(5월 1일)에 진행되었다는 데서 착안해 '5ㆍ1 경기장'으로 명명됐다. 총 면적 20만 7000m2에 15만 석 규모의 주경기장과 3개의 축구훈련장, 각종 실내연습장을 갖추고 있다. 지붕은 낙하산이 펼친 모양으로 관중석 대부분을 가리도록 설계되었다. 운동경기장 이외에 군중대회 집회 장소로도 사용된다, 1989년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 및 1990년 남북통일축구대회가 열린 바 있다. 2019년 ‘코리아 레슬링 경기’와 ‘무적 사회주의의 체조 공연’과 같은 행사가 개최됐다.
관련기사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