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시드는 고대 인도유럽어로 씨를 뿌리다는 동사형 어근인 ‘Se-’에서 출발했다. 이 말이 영어 ‘Seed’와 독일어 ‘Saat’로 변형됐다. (본 코너 341회 ‘왜 시드(Seed)라고 말할까’ 참조)
시드라는 말은 테니스에서 처음 사용됐다. 테니스에서 시드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된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정원에서 씨앗이나 묘목을 배열하는 방식으로 선수 이름이 적힌 종이 쪽지를 정열해 토너먼트 사다리에 가장 높은 시드를 가진 이를 가장 낮은 이와 붙이는 방식에서 유래했다는 설이다. 다른 하나는 랭킹은 팀이나 선수가 최고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을 영어로 ‘Concede’라고 말하는데, ‘cede’라는 단어가 씨앗을 의미하는 ‘seed’와 발음을 비슷하게 하면서 붙여졌다고 한다. 두 설 모두 어원으로 불확실하지만 얘깃거리로 구전되고 있다는 것이다.
올림픽 탁구 경기에선 세계 최강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세계 랭킹에 많이 올라있는 중국 선수들의 출전을 제한하고 있다. 우리나라 양궁 선수들의 메달 독점을 막기위해 경기 규칙과 출전 제한 규정을 계속 바꾸는 것처럼 탁구도 이런 방법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언론에서 탁구 시드에 대한 기사가 등장한 것은 1950년대 후반부터였다. 조선일보 1956년 5월5일자 ‘세계탁구선수권대회(世界卓球選手權大會)를 보고’ 기사는 도쿄에서 열린 제23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최근항 코치의 참가기를 전하면서 ‘시드’를 처음 알렸다. 이 기사는 ‘처녀출전(勿論處女出戰)이라 우리선수(選手)들은모두「시드」재료(材料)가 없어강적(强敵)하고 맞붙게되어 우리로서는 불리(不利)하기 한(限)이 없었다’고 적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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