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꽂길' 대신 '가시밭길' 택한 7번 레이커스, 1번 OKC, '괴물' 자이언도 없는 8번 NO에 덜미 잡힐 뻔...8번 시드 택했다면?

강해영 기자| 승인 2024-04-22 16:58
OKC 썬더의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오른쪽)
OKC 썬더의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오른쪽)
8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올랐으면 만만한 1번 시드 오클라호마시티(OKC) 썬더를 만났을 레이커스는 7번 시드로 올라 2번 시드 덴버 너기츠와 격돌하고 있다.

레이커스는 최근 덴버에 플레이오프 포함 9전 전패를 했다. 무슨 수를 써도 덴버를 이길 수 없다.
르브론 제임스는 지난 시즌처럼 레이커스가 플레이오프에서 상위 시드 팀을 격파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다. 지난해 그랬다고 올해도 그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쩌다 한 번 그런 결과가 나왔을 뿐이다.

어떤 경기든 최선을 다해 이겨야 하는 것은 맞다. 그렇다면 플레이오프는 왜 하는 것이며, 플레이 인 토너먼트는 왜 할까? 하위 시드 팀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함이다. 패자 부활전과 비슷한 개념이다. 승리를 위해서는 때때로 상대 팀을 골라야 한다.

하지만 제임스와 레이커스는 OKC 대신 덴버를 택했다. 아니나 다를까. 레이커스는 PO 1라운드 1차전에서 덴버에 완패했다. 앞으로도 이런 양상으로 진행될 것이다. 어쩌다 한두 번은 이길 수 있겠지만 역부족이다. 하지만 상대가 OKC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OKC는 비록 1번 시드이기는 하지만 선수들 대부분이 젊어 위기 대처가 미숙하다. 큰 경기 경험도 많지 않다. 22일(한국시간) 자이언 윌리엄슨도 없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1라운드 1차전에서 시종 고전하다 2점 차로 신승했다. OKC는 94-92로 앞선 종료 직전, 뉴올리언스 C.J 매콜럼의 3점슛이 들어갔다면 역전패할 수 있었다. 레이커스였다면 뒤집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레이커스는 정규리그에서 OKC에 3승 1패로 앞섰다.

레이커스는 '꽃길'을 마다하고 '가시밭길'을 택해 지난 시즌보다 훨씬 일찍 휴가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동부 콘퍼런스 1라운드에서는 1위 보스턴 셀틱스가 마이애미 히트를 114-94로 대파했다. 지미 버틀러가 부상으로 빠진 마이애미는 보스턴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22일 NBA 플레이오프 전적]

▲ 동부 1라운드

보스턴(1승) 114-94 마이애미(1패)

밀워키(1승) 109-94 인디애나(1패)

▲ 서부 1라운드

LA 클리퍼스(1승) 109-97 댈러스(1패)

오클라호마시티(1승) 94-92 뉴올리언스(1패)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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