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9회 오스틴 딘의 삼진 때 오스틴의 송구 방해 판정이 4심 합의 끝에 송구 방해가 아닌 것으로 정정되자 4분 넘게 항의하다가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20일 수원 kt wiz전에서는 8회 1사 1루에서 서동욱의 유격수 땅볼 때 1루 주자 김동혁이 kt 2루수 신본기의 수비를 방해했다는 판정에 폭발했다.
1루 주자 김동혁이 슬라이딩하면서 무릎을 드는 위험한 행동을 했다는 게 판독 센터의 판단이었다.
롯데는 석연찮은 판정 속에 9회초 홈런 2개로 6-6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말 마무리 김원중의 끝내기 폭투로 6-7로 패했다.
김 감독은 "판독 센터에서 판정 기준을 어떻게 정하는지 도대체 이해를 못 하겠다. 2루에서 송구를 막는 게 아니라 땅볼이 워낙 빨리 가서 슬라이딩한 것인데 저걸 수비 방해라고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웬만하면 (판정 항의하러) 안 나가려고 했는데, 말도 안 되는 판정이 나왔다"고 흥분했다.
롯데 김동혁의 슬라이딩이 최초에 수비 방해로 인정되지 않은 건 현장 심판들이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봤다는 의미고, 비디오 판독 끝에 번복된 건 판독 센터에서 고의성이 있었다고 판단한 결과다.
김 감독은 "현장 심판들은 본인들이 (고의성이 없다고) 이야기했다고 하더라. 근데 판독 센터에서 뒤집은 거다. 심판들은 판독 센터에도 '본인들이 정확하게 봤다'고 말했다더라. 판독 센터에서 아니라고 하면 아닌 게 되는 게 어이없다. 심판들도 답답한 거 같더라"고 말했다.
단순히 팀에 불리한 판정이 나와서가 아니라, 현장 심판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하는 현재의 비디오 판독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게 김 감독의 생각이다.
김 감독은 "KBO도 현장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이런 부분도 명확하게 현장 (심판) 의견을 듣고 답을 내려야 한다. 어떻게 판독 센터 판정만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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